산과바다
위농(爲農) - 두보(杜甫)
농사지으며
錦里烟塵外(금리연진외) : 금관성은 연기와 티끌(전란)밖의 마을
江村八九家(강촌팔구가) : 이 강 마을에는 팔구가구 살고 있네.
圓荷浮小葉{원하부소옆} : 둥근 연꽃 주위에 작은 잎들 떠 있고
細麥落經花(세맥낙경화) : 가느다란 보리꽃 가볍게 떨어지네.
卜宅從玆老(복택종자노) : 점을 처 집을 마련하고 여기서 늙을지니
爲農去國賖(위농거국사) : 서울서 멀지라도 농사지으며 살련다.
遠撕勾漏令(원시구루령) : 옛 구루현령을 바랄수도 없고
不得問丹紗(부득문단사) : 영약인 단사에 대해 물을 수도 없구나.
* 錦里 : 성도 초당이 있는 마을
* 烟塵 : 먼지와 연기
* 圓荷 : 둥근 연잎
* 去國賖(거국사) : 멀리 서울을 떠남
* 勾漏令 : 구루는 베트남으로 葛洪이 그곳에 선약인 단사가 난다는 소문을 듣고 현령을 자처. 현지의 선약을 먹고 등선했다는 고사로 두보는 이상향으로 자주 인용하고 있다.
* 홍진을 멀리하고 티 없이 깨끗한 고요한 마을에서 내 마음에 드는 집을 정하고 보리밭 가꾸며 농사지으려니 높은 이상의 꿈은 없으나 마음은 더 없이 평화롭구나.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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