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만(晩) - 두보(杜甫)
황혼
杖藜尋巷晩(장려심항만) : 지팡이 짚고 저녁 골목을 찾아 나선다.
炙背近牆暄(적배근장훤) : 따스한 담장에 기대어 햇볕에 등을 쪼인다.
人見幽居僻(인견유거벽) : 사람들은 궁벽하게 산다 말하겠지만
吾知拙養尊(오지졸양존) : 나는 겸손함의 심성 키움이 존귀함을 안다.
朝廷問府主(조정문부주) : 조정의 일은 태수에게 묻고
耕稼學山村(경가학산촌) : 농사일은 산촌의 농부에게 배우리.
歸翼飛棲定(귀익비처정) : 저녁에 돌아오는 새도 보금자리에 들고
寒燈亦閉門(한등역폐문) : 가물대는 등불 비치는 집에서도 문을 닫는다.
* 杖藜(장려) : 지팡이에 의지함
* 巷晩 : 늦은 저녁 길목
* 炙背(자배) : 등을 쪼임
* 牆暄(장훤) : 담장이 온화하다
* 幽居僻(유거벽) : 궁벽하게 산다. 속세를 떠나 그윽하고 외딴곳에 묻혀 삶
* 拙養 : 겸손함을 키움
* 棲定 : 보금자리를 정함
曉望이란 律詩에서 사슴들과 함께 하겠다는 결심을 얘기한 데 이어 이 시에서는 拙朴(졸박)한 심정을 기르겠다고 했다. 어느 정도 감정의 혼란을 정리하고, 자연에 묻혀 겸손하고 소박한 심성을
기르겠다는 심정을 알 것 만 같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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