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효망(曉望) - 두보(杜甫)
새벽에 바라보다
白帝更聲盡(백제경성진) : 백제성에 딱딱이 소리 그치고
陽臺曙色分(양대서색분) : 양 누대에 새벽빛이 분명하다.
高峰寒上日(고봉한상일) : 높은 봉우리 떠오르는 해는 추운데.
疊嶺宿霾雲(첩령숙로운) : 첩첩 고개엔 비구름이 잠잔다.
地坼江帆隱(지탁강범은) : 땅이 갈라진 사이로 흐르는 강물, 숨은 돛배
天淸木葉聞(천청목엽분) : 맑은 하늘 낙엽 떨어지는 소리 들리고
荊扉對糜鹿(형비대미록) : 사립문은 고라니 사슴과 마주하고 있으니
應共爾爲群(응공이위군) : 저들과 한무리 되어야지
* 地坼(지탁) : 땅이 갈라진 듯 한 계곡
* 荊扉(형비) : 싸리문
* 糜鹿(미록) : 고라니와 사슴
* 共爾(공이) : 너희와 같이
비교적 주관적 정서를 배제하고 외부 경물 묘사에 주력하고 있다. 단지 후반부에서 자신의 심정을 표출하고 있으니.
荊扉對糜鹿 사립문은 고라니 사슴과 마주하고 있으니
應共爾爲群 저들과 한무리 되어야지
“사립문 너머로 보이는 미록과 함께 하겠다” 자연에의 귀의를 희망하고 있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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