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주몽(晝夢) - 두보(杜甫)
낮 꿈
二月饒睡昏昏然(이월요수혼혼연) : 초봄이라 실컷 자고 나도 흐리멍덩하고
不獨夜短晝分眠(부독야단주분면) : 밤이 짧아서 낮까지 자는 건 아니다.
桃花氣暖眼自醉(도하기난안자취) : 복사꽃 따스한 기운에 눈이 취한 듯
春渚日落夢相牽(춘저일낙몽상견) : 봄날 물가에 해가 지면 꿈을 청한다.
故鄕門巷荊棘底(고향문항형자저) : 고향 골목들은 가시덤불에 덮이고
中原君臣豺虎邊(중원군신시호일) : 중원의 군신은 반군폭정에 쌓여있네.
安得務農息戰鬪(안득무농식전투) : 어떻게 하면 농사에 힘쓰고 전쟁 그치며
普天無吏橫索錢(보천무리횡색전) : 천하가 태평하여 탐관오리 없게 할까.
* 饒睡(요수) : 실컷 자다
* 春渚(춘저) : 봄날 물가
* 夢相牽(몽상견) : 꿈을 청함
* 荊棘底(형극저) : 가시덤불 덮임
* 豺虎(시호) : 승냥이와 범. 범 같은 반군 폭정
* 橫索錢(횡색전) : 나랏돈 훔치는
전반부는 봄날 한낮에 나른한 잠에 취해 있는데 비해 후반부는 반군 폭도로 고향에 돌아갈 길 없는 자신과 백성의 비애를, 정치가 부재한 상황을 괴로워하고 있다. 이 시에서처럼 끝없는 번민은 그의 생애에 걸쳐 끝없는 집착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본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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