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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聖 杜甫 詩

명(暝)

by 산산바다 2006. 11. 25.

산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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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暝) - 두보(杜甫)

               어둠

 

 

日下四山陰(일하사산음) : 해 저물어 사방으로 산이 어두워지니

山庭嵐氣侵(산정남기침) : 온산에는 맑은 기운이 스며들어 온다.

牛羊歸徑險(우양귀경험) : 소와 양이 험한 비탈길을 내려오고

鳥雀聚枝深(조작취기심) : 새들은 깊숙한 보금자리에 모인다.

正枕當星劍(정침당성검) : 베개를 바로하다 검에 부딪치고

收書動玉琴(수서동옥금) : 서책을 정리하다 거문고를 울린다.

半扉開燭影(반선개촉영) : 반쯤 열린 사립문에 비치는 촛불 그림자

欲掩見淸砧(욕암견정참) : 문 닫으려 하니 맑은 다듬이 소리 스며든다.

 

 

* 嵐氣(남기) : 맑은 산바람 기운

* () : 모임

* 欲掩(욕엄) : 가리려 함

* () : 다듬이

淸末 대학자 梁啓草가 말하기를 두보 시인은 情聖이며 詩聖이시다. 당신은 작품에 임하며, 한 글자 한 글자 言語彫琢(언어조탁)에 있어서 혼신의 힘을 다해 조각해 나갔다"

半扉開燭影 반쯤 열린 사립문에 비치는 불 빛

欲掩見淸砧 닫으려 하니 맑은 다듬이 소리 스며든다.

매우 산뜻하고 감각적인 언어의 조탁이다.

連作詩, 絶句 등을 음미해 보면, 당신이 가졌던 愛民과 그리고 당신 가슴을 괴롭혔던 억 만근의 愁心이란 알 수 없는 根源에 조금쯤 근접함을 느낀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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