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연풍면 연풍중학교 사택(향적당)
-문을 열면 소나무 한그루 보이고, 멀리 동쪽으로 조령산, 신선암봉..(백두대간)이 내다보임
눈길을 내는데
긴긴밤 홀로 잠은 안 오고
향적당 문은 덜그렁 덜그렁
위풍에 찬바람 시려운 코끝
밖은 꽁꽁 얼어붙겠구나.
설 잠깬 새벽 문밖에 나오니
비둘기 날갯짓 푸드득 푸드득
청솔 둥지 사이로 날리는 깃털
간밤에 무척이나 추웠겠구나.
싸리비 들고 눈길을 내는데
얼어붙은 쇠눈이라 쓸리지 않고
귀때기 빠질 듯 차가운 공기
날 밝아 길 하루 설설 기겠구나.
2005.12.대설 산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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