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숭모당 - 충남 청양군 청양읍 장승1구 (나의 조상님이 계신곳)
정겨웠던 고향집
대문소리 삐드득
옛 소리 같은데
반겨 주는 이 없음이
그리웠던 고향집 아니 구나
안마당 뜰 화단
옛 자리 같은데
뛰 놀던 칠남매 간곳없고
다정했던 고향집 이었는데
울안에 우물 헛간
옛 위치 같은데
이리저리 비어있고
풍요롭던 고향집 아니 구나
현관 문 열고
어머니 부르면
큰애냐 반겨 주시던 곳
정겨웠던 고향집 이었는데
잘 보이는 안방 벽
삼형제 사각모 손자손녀 사진
자랑스레 걸어놓던 곳
화목했던 고향집 아니 구나
절을 하고 간다하면
서운함이 눈에 맺고
이것저것 챙겨주시던 곳
따사롭던 고향집 이었는데
동구 밖에 서성이며
멀어지는 애들 뒷모습
안 보일 때 까지 지켜보시고
서운해 하시던 고향집 아니 구나
생각나면 찾아와서
경건한 숭모당 둘려보나
허전함에 울컥 눈물 고이고
그래도 고향집 또와서 보는 구나
06. 5. 29. 어머니 3주기 산소에 다녀와서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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