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169
《詩 三百三首 其一六九》
寒山有一宅(한산유일택) : 한산이 사는 한산에 집 한 채 있는데
宅中無欄隔(택중무난격) : 그 집에는 난간이나 칸막이가 없고
六門左右通(육문좌우통) : 여섯 개의 문은 이리저리 통해서
堂中見天碧(당중견천벽) : 방 안에 누워 그대로 하늘을 보네
房房虛索索(방방허색색) : 방이라고 하지만 비어 있고 허름해서
東壁打西壁(동벽타서벽) : 한쪽 벽이 다른 쪽 벽을 칠 것만 같고
其中一物無(기중일물무) : 방 안에는 아무것도 갖춰진 게 없어서
免被人來惜(면피인래석) : 누가 다녀간다 해도 아쉬울 게 없네.
寒到燒軟火(한도소연화) : 추워지면 밥 짓는 불이나 때고
饑來煮菜吃(기래자채흘) : 배고파도 나물이나 삶아서 먹네.
不學田舍翁(불학전사옹) : 배움 없이 나이든 농투성이나
廣置牛莊宅(광치우장택) : 농사짓고 소 치면서 큰집에서 사는 게지
(廣置牛一作田莊宅)
盡作地獄業(진작지옥업) : 악업이란 악업 모두 짓고서
一入何曾極(일입하증극) : 지옥에서 그 괴로움 어찌 견디려나
好好善思量(호호선사량) : 부디부디 잘 생각해 보시게나
思量知軌則(사량지궤칙) : 생각해 보면 법이란 걸 알게 될 테니
▶ 索索(색색) : 불안한 모양. 조용하고 쓸쓸한 모양
▶ 軟火(연화) : 밥을 지을 수 있을 정도의 불. 약한 불
▶ 田舍翁(전사옹) : 농사짓는 늙은이
▶ 軌則(궤칙) : 규범이나 법칙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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