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산에는 꽃이 피네
禪詩/禪師들의 禪詩

虛白明照禪師(허백명조선사)의 禪詩(선시) (11)~(15)

by 산산바다 2022. 11. 8.

산과바다

紅菊(홍국) : 붉은 국화

禪師禪詩 HOME

선사의 선시 

 

 

 

               虛白明照禪師(허백명조선사) (1593~1661)禪詩 (11)~(15)

 

 

虛白明照禪師(허백명조선사) (1593~1661. 俗名 李希國. 洪州 出生. 堂號 虛白堂. 丙子胡亂 僧兵大將으로 活躍)

 

* 허백명조(虛白明照, 1593~1661)13세에 출가 양육사 보영(普英)을 따르다가 사명에게 입문하였으며, 사명이 서울에 들어간 뒤 현빈인영(玄賓印映)으로부터 양종(兩宗)을 연구, 완허(阮虛), 송월(松月), 무염(無染)에게 사사(師事)하였고, 묘향산에 갔다가 팔도의승대장(八道義僧大將)의 호를 받았으며(1626) 승군 4천을 거느리고 안주를 수비하였고, 1636년 병자호란에도 의병장이 되어 활약하였으며, 묘향산 불영대(佛影台)에서 입적하였으며, 저서로 허백집(虛白集)이 있습니다.

 

 

(11) 示凜師(시름사) : () 선사에게

 

相見無言處(상견무언처) : 서로 만나 말이 없는 곳

山禽已了啼(산금이료제) : 새는 이미 울어 버렸네.

若能重漏洩(약능중누설) : 만약 거듭 漏洩(누설)했다간

他日恨噬臍(타일한서제) : 뒷날 後悔해도 헛일일세.

 

* 噬臍(서제) : 배꼽을 물어뜯으려 해도 닿지 않는다는 뜻으로서 ‘후회해도 이미 늦었다는 의미

 

 

 

(12) 贈金居士(증김거사) : 金 居士에게

 

人生如風燭 ~ 人生은 바람 앞의 촛불 같은데

時想紫金山 ~ 생각은 지금 黃金의 산을 오르네.

念到無心處 ~ 생각이 다하여 마음마저 없는 곳에

逍遙任自閑 ~ 한가롭게 노닐며 逍遙하리라.

 

* 바람 앞에 촛불 같은 인생이여. 천년을 살 것이라고 만년을 살 것이라고 무슨 단꿈을 그리 꾸고 있는가. 이제 머지않아 흔적도 없이 사라져 갈 목숨이여. 아아 이렇게도 연약한 한줄기 풀잎이여.

 

 

 

(13) 次鄭同知韵(차정동지운) : 同知(동지) 答詩 次韻

 

坐斷凡聖情 ~ 凡夫聖人이니 하는 생각 다 끊고

迷雲且掃滅 ~ 迷惑의 구름 또한 쓸어 없앴네.

心光透徹明 ~ 마음의 빛이 밝아 투명하게 꿰뚫으니

沙界摠無物 ~ 宇宙에 아무 것도 없구나.

 

* 同知 : 朝鮮時代 知事輔佐役을 맡은 2品 官職

 

 

 

(14) 紅菊(홍국) : 붉은 국화

 

千林黃葉霜風落 ~ 온 숲에 누렇게 물든 잎이 서릿바람에 떨어지는데

唯有菊紅獨耐寒 ~ 오직 붉은 菊花만이 홀로 추위를 견디어 내는구나.

家國興亡都不管 ~ 國家興亡에도 대충 관여하지 않고

破顏開笑向人閑 ~ 人間 향해 활짝 웃으며 閑暇롭구나.

 

 

 

(15) 幻智(환지) : 과 같은智慧

 

幻去幻來俱是幻 ~ 이 모두는 幻影의 오고 감이니

誰知幻法本無根 ~ 幻影은 근거 없는 줄 그 누가 알리.

縱然識得皆爲幻 ~ 이 모든 것이 幻影인 줄 깨달아 알면

滅智方登涅槃門 ~ 마침내 저 涅槃열리리.

 

* 환영(幻影) : 눈앞에 없는 것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

 

 

 

 

산과바다 이계도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