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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禪詩/禪師들의 禪詩

西山大師, 休靜大師, 淸虛休靜의 禪詩(선시) (21)~(30)

by 산산바다 2022. 11. 1.

산과바다

西山大師(서산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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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西山大師, 休靜大師, 淸虛休靜 (1520~1604)禪詩 (21)~(30)

 

 

西山大師, 休靜大師, 淸虛休靜 (1520~1604. 俗名崔汝信. 兒名 雲鶴.

本貫完山<全州>. 字 玄應, 淸虛. 法名 休靜. 平南 安州 出生.

壬辰倭亂 僧軍을 이끌고 平壤奪還作戰參加하여 을 세웠다.

妙香山에 오래 머물렀기 때문에 妙香山人 또는 西山大師<別號>로 불린다)

 

 

서산대사(西山大師)[1520~1604]의 본관은 완산(完山)이며 속명은 최여신(崔汝信), 자는 현응(玄應), 호는 청허(淸虛), 법명은 휴정(休靜)이다. 별호는 서산대사·백화도인(白華道人)·풍악산인(楓岳山人)·두류산인(頭流山人)·묘향산인(妙香山人)·조계퇴은(曹溪退隱)·병로(病老) 등이다. 임진왜란 때 전국에 승첩을 돌려 승군을 조직하고 왜군과 싸워 큰 공을 세웠다.

 

* 활동 사항

서산대사는 1520년(중종 20) 평안도 안주에서 태어났다. 9세 때 어머니가 죽고 이듬해 어머니마저 사망하자 안주목사 이사증(李思曾)을 따라 서울로 옮겨 성균관에서 3년 동안 글과 무예를 익혔다. 과거를 보았으나 뜻대로 되지 않아 친구들과 같이 지리산의 화엄동(華嚴洞)·칠불동(七佛洞) 등을 구경하면서 여러 사찰에 기거하던 중 영관대사(靈觀大師)의 설법을 듣고 불법(佛法)을 연구하기 시작하였다.

 

그곳에서 『화엄경(華嚴經)』·『원각경(圓覺經)』·『능엄경(楞嚴經)』·『유마경(維摩經)』·『반야경(般若經)』·『법화경(法華經)』 등을 읽으며 교리를 탐구하던 중 깨달은 바 있어 스스로 시를 짓고 삭발한 다음 숭인장로(崇仁長老)를 스승으로 모시고 출가하였다. 1540년 수계사(授戒師) 일선(一禪), 증계사(證戒師) 석희(釋熙)·육공(六空)·각원(覺圓), 전법사(傳法師) 영관을 모시고 계(戒)를 받았다. 그 뒤 영관으로부터 인가를 받고 각지를 떠돌며 수행에만 전념하다가 1549년(명종 4) 승과(僧科)에 급제하였고, 대선(大選)을 거쳐 선교양종판사(禪敎兩宗判事)가 되었다.

 

1556년 선교양종판사직이 승려의 본분이 아니라며 물러나 금강산·두륜산·태백산·오대산·묘향산 등을 다니며 수행하였으며, 후학을 지도하였다.

 

1589년(선조 22) 『정감록(鄭鑑錄)』의 미신에 의하여 정여립(鄭汝立)이 역모(逆謀)를 꾀한 사건이 일어났는데, 역모에 가담한 요승 무업(無業)이 휴정과 유정(惟政)이 자신과 함께 역모에 가담하였다고 주장하여 투옥되었다가 무죄 석방되었다.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선조는 평양을 거쳐 의주로 피난하였다. 이때 선조는 묘향산으로 사신을 보내 나라의 위급함을 알리고 서산대사를 불렀다. 이에 서산대사는 전국에 격문을 돌려서 각처의 승려들이 구국에 앞장서도록 하였다. 이에 제자 처영(處英)은 지리산에서 궐기하여 권율(權慄)의 휘하에 들었고, 유정은 금강산에서 1,000여 명의 승군을 모아 평양으로 왔다. 서산대사는 1,500명의 의승을 순안 법흥사(法興寺)에 집결시키고 승군을 통솔하였으며, 명나라 군사와 함께 평양을 탈환하였다. 이후 선조가 서울로 돌아오자 묘향산으로 돌아가 나라의 평안을 기원하였다.

 

서산대사는 1604년 1월 묘향산 원적암(圓寂庵)에서 설법을 마치고 자신의 영정(影幀)을 꺼내어 그 뒷면에 “80년 전에는 네가 나이더니 80년 후에는 내가 너로구나[八十年前渠是我 八十年後我是渠]”라는 시를 적어 유정과 처영에게 전하게 하고 가부좌하여 앉은 채로 입적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서산대사(西山大師) 

 

 

(21) 金剛山彌勒峯偶吟(금강산미륵봉우음) : 금강산 미륵봉에서 우연히 읊다.

 

坐斷諸人不斷頂 ~ 뭇 사람이 못 끊는 分別心을 앉은 채 끊으니

許多生滅竟安歸 ~ 하고많은 생멸이 마침내 어떻게 돌아가는가.

飛塵鎖隙安禪久 ~ 오랜 參禪으로 나는 티끌의 틈을 막았고

碧草連階出院稀 ~ 집밖 나들이가 드무니 푸른 풀이 층계까지 이어졌네.

天地豈能籠大用 ~ 天地가 어찌 커다란 쓰임을 담아만 두랴

鬼神無處覓玄機 ~ 鬼神玄妙한 이치를 찾을 곳이 없네.

誰知一衲千瘡裏 ~ 누구라 알리요 헤진 바랑 속에

三足金烏半夜飛 ~ 세발의 까마귀가 밤중에 날을 줄을.

 

 

 

(22) 金剛山百塔洞(금강산백탑동) : 금강산의 백탑동

 

雨暗疑無地 ~ 비 내리니 어두워져 땅이 없는 듯하더니

雲開忽有山 ~ 구름 걷히자 홀연히 이 나타나 있네.

逢僧一相笑 ~ 스님을 만나 서로 한 번 웃으니

大得百年閑 ~ 百年閑暇로움을 크게 얻었네.

 

* 金剛山 百塔洞  :  백탑동(百塔洞) 금강산에 있는 계곡 이름으로, 탑이 많다고 하여 백탑동이라 한다.

 

 

 

 

(23) 寄蓬萊子(기봉래자) : 봉래자에게 드리는

 

山蒼蒼海茫茫 ~ 은 푸르고 바다는 아득하며

雲浩浩雨浪浪 ~ 구름 드넓고 비는 줄기차다.

何處美人在 ~ 아름다운 이 어디에 있을는지

望之天一方 ~ 하늘 한쪽을 물끄러미 쳐다본다.

筆健頹三岳 ~ 筆勢가 힘차 三岳을 기울게 하고

詩淸直萬金 ~ 는 맑아 萬金價値가 있네.

山僧無外物 ~ 山僧에게야 다른 무엇이 없고

惟有百年心 ~ 다만 百年의 마음이 있을 뿐.

 

 

 

(24) 寄新庵主人新庵禪子(기신암주인신암선자) : 신암의 主人 신암의 禪子에게

 

老僧寄語新庵主 ~ 老僧이 신암의 主人에게 한 마디 하자면

外客來時莫等閑 ~ 외래객이 당도하면 소홀히 말지니

山與一身雖不動 ~ 산과 더불어 일신의 동요 없어도

白雲流水到人間 ~ 흰 구름 흐르는 내는 인간에 도래하느니.

 

 

 

(25) 洛山懷海禪子(낙산회해선자) : 낙산 회해선자에게

 

一生奇特事 ~ 一生의 기특한 일이란

獨坐大雄峰 ~ 大雄峰에 홀로 앉은 것.

立敎滄海渴 ~ 푸른 바다 마르도록 를 세워서

攪動幾魚龍 ~ 몇 마리 魚龍이나 휘저어 놓으랴.

 

 

 

(26) 洛中卽事(낙중즉사) : 낙양에서 생긴 일

 

春色歸何處 ~ 봄빛은 어느 곳에 돌아오는가?

長安百萬家 ~ 서울의 백만 집들에 골고루 갔네.

山僧掩門坐 ~ 山僧은 문을 닫고 우뚝 앉으니

空落一庭花 ~ 뜰에 핀 꽃들이 떨어지누나.

일반해역

 

깨달음의 빛은 어느 곳으로 돌아갔는가?

장안엔 백만의 집도 있거늘

문을 닫고 앉아 산처럼 움직이지 않고 (수행하던) 승려가

(어느) 한 곳에 (이르러) 깨달음을 이루어 공()에 이르렀다네.

심층해역

 

 

 

(27) 南溟夜泊(남명야박) : 남쪽바다(위 배에서) 밤에 묶으며

 

海躍銀山裂 ~ 파도일면 銀山이 부서지고

風停碧玉流 ~ 바람 멈추니 碧玉이 흐른다.

舟如天上屋 ~ 배가 천상의 집인 양

星月坐中收 ~ 별과 달을 앉아서 거두네.

 

 

 

(28) 南行卽事(남행즉사) : 쪽 지방을 다니다가

 

可笑人間事 ~ 우습 구나 人間事

高才不作家 ~ 훌륭한 재주로도 일가를 이루지 못하다니

寒窓老博士 ~ 싸늘한 창문가의 늙은 박사는

捫蝨話生涯 ~ 이를 잡으며 人生을 이야기하는 구나.

 

 

 

(29) 內隱寂(내은적) : 내은적 암자에서

 

頭流有一庵 ~ 두류산(頭流山)庵子가 하나 있으니

庵名內隱寂 ~ 庵子의 이름은 내은적(內隱寂)이라.

山深水亦深 ~ 산 깊고 물 또한 깊어

遊客難尋迹 ~ 遊客은 찾아오기 어렵다네.

東西各有臺 ~ 동서에 樓臺가 있으니

物窄心不窄 ~ 만물은 좁아도 마음은 좁지 않다네.

淸虛一主人 ~ 淸虛라는 한 主人

天地爲幕席 ~ 天地를 이불 삼아 자리했었다.

夏日愛松風 ~ 여름날엔 솔바람을 즐기노니

臥看雲靑白 ~ 누워 바라보니 구름은 靑白으로 조화를 부린다.

 

* 두류산(頭流山) 993m

화천군 사내면 사창리, 하남면 계성리 경계를 이루고 있는 두류산(993m)은 위도상 38선 북방 12km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그래서 6.25 전쟁 전에는 북한 땅이었으며 두류산은 한북정맥 상의 최전방 대성산(1,175m)을 바로 북쪽 정면을 마주하고 있다. 두류산은 북한 쪽에 가까이 있어 민간인 출입이 뜸한 곳이다.

 

 

 

(30) 內隱寂覺禪和出山因書警之(내은적각선화출산인서경지) : 산을 나서는 內隱寂庵스님에게 글을 써서 경계함

 

宜棲內隱寂 ~ 隱寂庵居處하기가 좋은데

地勝更泉甘 ~ 땅도 좋거니와 샘물도 달다네.

却憶新羅主 ~ 문득 新羅의 임금을 생각하노니

曾來駐此庵 ~ 일찍이 이 庵子에 와 머물렀었지.

松花兼葛衲 ~ 松花 속에 갈옷으로 지내며

爲法更忘身 ~ 眞理를 위해서는 몸을 잊는다오.

往古多賢聖 ~ 예전에 무수한 聖賢들도

皆曾耐苦人 ~ 모두가 苦痛을 이겨낸 분이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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