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定風波(청풍파)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29.

산과바다

마침내 날이 개었기에 이 사 ( 詞 ) 를 짓는다.

蘇軾 詩 HOME

 

 

 

                 定風波(청풍파) : 소식(蘇軾)

                 정풍파는 사패명(詞牌名)이다.

 

三月七日沙湖道中遇雨雨具先去同行皆狼狽余獨不覺已而遂晴故作此

 

莫聽穿林打葉聲何妨吟嘯且徐行

竹杖芒鞋輕勝馬誰怕一蓑烟雨任平生

 

料峭春風吹酒醒微冷山頭斜照卻相迎

回首向來蕭瑟處歸去也無風雨也無晴

 

 

()

三月七日沙湖道中遇雨雨具先去同行皆狼狽余獨不覺已而遂晴故作此。〉

37일 사호(沙湖)로 가는 도중에 비를 만났는데 우비를 가진 사람이 앞서간지라 함께 간 사람들이 모두 낭패감을 느꼈으나 나만 유독 느끼지 못했다. 얼마 안 있어서 마침내 날이 개었기에 이 사()를 짓는다.

 

 

莫聽穿林打葉聲(막청천림타엽성)

何妨吟嘯且徐行(하방음소차서행)

竹杖芒靴輕勝馬(죽장망혜경승마)誰怕(수파)

一蓑烟雨任平生(일사연우임평생)

솦속 뚫고 이파리 때리는 빗소리 듣지를 마오

시 읊조리며 서서히 가는 것도 나쁘지 않소

죽장에 짚신 신고 걷는 게 명마 탄 것보다 훨씬 좋으이

몽롱한 빗속에 도롱이 걸치고 평생을 맡기리라

 

 

料峭春寒載酒醒(요초춘한재주성)

微冷(미랭)山頭斜照卻相迎(산두사조각상영)

回首向來蕭瑟處(회수향래소슬처)

歸去(귀거)也無風雨也無晴(야무풍우야무청)

서늘한 봄바람에 취기 가시고 한기마저 든다.

약간 쌀쌀하고 산마루 비끼는 석양은 우리를 맞이하네.

고개 돌려 방금 비바람 치던 곳을 바라보니,

돌아갔구나. 비바람도 맑은 날씨도 아무것도 없구나.

 

 

* 定風波(정풍파) : 사패명(詞牌名:곡조의 악보 이름).

* 沙湖(사호)지금의 호북성 황강현(黃岡縣) 동남쪽 삼십 리쯤이다.

* 吟嘯(음소) : 시가(詩歌) 따위를 소리 높이 읊음.

* 芒鞋(망혜) : =麻鞋(마혜). 짚신처럼 삼은 신발.

* 竹杖芒鞋(죽장망혜) : 대지팡이와 짚신이라는 뜻으로, 먼 길을 떠날 때의 간편(簡便)한 차림을 이르는 말이다.

* 誰怕(수파) : 무엇을 두려워하랴. 는 두려워할’.

* 一蓑(일사) : 도롱이 하나. 一蓑雨(일사우)는 도롱이를 겨우 적실 정도(程度)의 적은 비. 한 번 내리는 보슬비를 말한다.

* 煙雨(연우) : 이슬비. 안개비.

* 料峭(요초) : 이른 봄의 약간 추운 추위.

* 微冷(미랭) : 조금 찬 듯함.

* 斜照(사조) : =斜陽(사양). 해질 무렵에 비스듬히 비치는 해.

* 卻相迎(각상영) : 문득 맞이하다. ()은 어조사

* 向來(향래) : 방금. 저번 때.

* 蕭瑟(소슬) : 바람이 불고 비가 후두둑 때리는 소리.

* 也無風雨也無晴(야무풍우야무청)비바람도 맑은 날씨도 아무 것도 없구나. 자연의 변화에 감탄하며 현실에 초연한 자신의 마음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정풍파(定風波)는 사패명(詞牌名)으로 소식이 사()를 붙인 것으로 송() 신종(神宗) 원풍(元豐) 5(1082) 소동파가 47세 때 지은 사()이다.

 

37일 사호(沙湖)라는 곳에 농토를 좀 사 두기 위해 땅을 보러 가는 도중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다가 금방 그친 것을 계기로 인생에 항상 나쁜 일만 있지도 않고 항상 좋은 일만 있지도 않다는 자신의 초연한 인생관을 노래한 것이다.

 

이 사()의 서()“37일 사호(沙湖)로 가는 도중에 비를 만났는데 우비를 가진 사람이 앞서간지라 함께 간 사람들이 모두 낭패감을 느꼈으나 나만 유독 느끼지 못했다. 얼마 안 있어서 마침내 날이 개었기에 이 사를 짓는다. (三月七日沙湖道中遇雨雨具先去同行皆狼狽余獨不覺已而遂晴故作此.)”라고 기술하였다.

 

 

定風波可以指

歐陽修定風波六首

柳永定風波

蘇軾定風波諸首

辛棄疾定風波諸首

 

 

 

 

산과바다 이계도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