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望江南(超然台作) 망강남(초연대작) : 소식(蘇軾)
초연대에서 짓다 (望江南은 사패명(詞牌名)이다.)
春未老,風細柳斜斜。試上超然臺上望,半壕春水一城花。煙雨暗千家。
寒食後,酒醒卻咨嗟。
休對故人思故國,且將新火試新茶。
詩酒趁年華。
春未老(춘미로),風細柳斜斜(풍세류사사)。
試上超然臺上望(시상초연대상망),
半壕春水一城花(반호춘수일성화)。
煙雨暗千家(연우암천가)。
봄은 아직 저물지 않아 산들바람에 실버들 나부끼네.
초연대(超然臺)에 올라서 바라보니.
성 밖 못에는 봄물이 반쯤 차고 성은 온통 꽃이 피었네.
안개비로 온 마을이 어둑하네.
寒食後(한식후),酒醒卻咨嗟(주성각자차)。
休對故人思故國(휴대고인사고국),
且將新火試新茶(차장신화시신다)。
詩酒趁年華(시주진년화)。
한식이 지나 술이 깨니 긴 한숨이 터지네.
옛 친구 마주하며 고향 생각 그만두고
새로 거둔 차를 새 불로 끓여 보세.
시와 술로 세월을 보내려네.
* 망강남(望江南) : 사패명(詞牌名)으로 억강남(憶江南), 몽강남(夢江南), 강남호(江南好)라고도 한다. 원래 당나라의 교방곡명(敎坊曲名)이었으나 후에 사패명이 되었다.
* 초연대(超然台) : 산동성(山東省) 제성현(諸城縣) 북성(北城)에 있다. 밀주 청사 정원 북쪽에 지은 전망대로 아우 소철이 이곳을 방문하여 초연대(超然台)라고 이름을 짓고‘초연대부’를 지었으며 소식도 또한 ‘초연대기’라는 사를 지었다.
* 斜斜(사사) : 휘청거리다.
* 壕(호) : 해자(垓子). 성 밖을 둘러싼 못.
* 煙雨(연우) : 안개비.
* 千家(천가) : 많은 집.
* 寒食(한식):동지(冬至)로부터 105일 째인데, 이때는 바람이 거세고 비가 와서 한식이라고 하였다. 청명(淸明)은 24절기의 하나로 한식과 같은 날 또는 하루 전날이 된다.
* 咨嗟(자차) : 한숨을 쉬다. 탄식하다.
* 故国(고국) :고향.
* 新火(신화) : 청명(清明)으로부터 3일간 불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풍습이 있어 한식이 지난 후 새로 점화한 불.
* 新茶(신다) : 청명절 전 3일 간에 따서 만든 차를 명전차(明前茶)라 하여 최상품으로 친다.
* 年華(연화) : 年光. 세월.
이 사(詞)는 송(宋) 신종(神宗) 희녕(熙寧) 9년(1076) 소동파가 밀주지사(密州知事)로 있을 때 지은 사이다. 소식은 혁신 정치 세력에 밀려 항주(杭州), 밀주(密州) 등의 지방관을 주로 역임하였는데 소식이 밀주지사(密州知事)로 있을 때 성 북쪽에 있는 예전의 대(臺)를 수리케 하여 초연대라 지었다. 한식이 지난 봄날 초연대에 올라 안개비가 내리는 봄날을 바라보고 돌아와 차를 끓이며 고향생각을 잊고 시와 술로 세월을 보내리라는 마음을 읊은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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