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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詩 ***/東坡居士 蘇軾 詩

魚蠻子(어만자)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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魚蠻子(어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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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魚蠻子(어만자) : 소식(蘇軾)

                 고기로 식량을 삼고 배로 집을 삼는 자

 

江淮水爲田舟楫爲室居魚蝦以爲糧不耕自有余異哉魚蠻子本非左衽徒連排入江住竹瓦三尺廬

於焉長子孫戚施且侏儒擘水取魴鯉易如拾諸途破釜不著鹽雪鱗芼靑蔬一飽便甘寢何異獺與狙

人間行路難踏地出賦租不如魚蠻子駕浪浮空虛空虛未可知會當算舟車蠻子叩頭泣勿語桑大夫

 

 

江淮水爲田(강회수위전) : 회수의 강물을 밭으로 삼고

舟楫爲室居(주즙위실거) : 배와 노는 사는 집이 되네.

魚蝦以爲糧(어하이위량) : 물고기와 새우 잡아 식량으로 하니

不耕自有餘(불경자유여) : 밭 갈지 않아도 넉넉하다네.

​ ​ ​

異哉魚蠻子(이재어만자) : 이상하다~ 고기 잡는 어만자여

本非左袵徒(본비좌임도) : 본래 미개한 무리는 아니었는데

連排入江住(연배입강주) : 뗏목으로 강에 들어가 사니

竹瓦三尺廬(죽와삼척려) : 대나무 지붕의 삼척 오두막이네.

​ ​ ​

於焉長子孫(어언장자손) : 여기서 자손을 기르지만

戚施且侏儒(척시차주유) : 곱추와 난장이라네.

擘水取魴鯉(벽수취방리) : 물을 가르며 방어와 잉어 잡는데

易如拾諸途(역여습제도) : 길에서 줍듯이 쉽구나.

​ ​ ​

破釜不著鹽(파부불저염) : 깨어진 솥에 소금을 뿌리지 않아

雪鱗芼靑蔬(설린모청소) : 허연 살 고기에 퍼런 푸성귀 국

一飽便甘寢(일포편감침) : 배부르면 단잠을 자니

何異獺與狙(하리달여저) : 수달과 원숭이와 다를 것이 없구나

​ ​ ​

人間行路難(인간행로난) : 인간사 가는 길 어렵다네.

踏地出賦租(답지출부조) : 발 닿는 땅마다 세금을 물리니

不如魚蠻子(불여어만자) : 어만자만 못하네.

駕浪浮空虛(가랑부공허) : 물결 타고 허공에 떠 사는~

​ ​ ​

空虛未可知(공허미가지) : 허공은 알 수 없지만

會當算舟車(회당산주거) : 배와 수레도 마땅히 계산하네.

蠻子叩頭泣(만자고두읍) : 어만자는 머리를 조아리며

勿語桑大夫(물어상대부) : 제발 관리에게 말하지 말라 하네.

 

* 魚蠻子 : 고기로 식량을 삼고 배로 집을 삼는 자

* 左袵(좌임) : 좌임(左衽) : 중국 북방의 미개한 이민족

* 連排(연배) : 뗏목 배 : 세로로 늘어선 줄 배, 늘어설 배

* 於焉(어언) : 여기서 우시(于是)

* 戚施(척이) : 곱추 : 기울 이

* : 나눌 벽 / 엄지손가락 벽 = 巨擘

* 魴鯉(방리) : 방어와 잉어

* () : 물고기 린, 비늘 린 片鱗 逆鱗 濯鱗淸流 鱗潛羽翔

* (국 모) : 나물 모

* 桑大夫(상대부) : 漢 武帝 때 염철(鹽鐵)을 관리하고 평진법(平進法)을 만든 상홍양(桑弘洋)을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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