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西江月(黃州中秋) 서강월(황주중추) : 소식(蘇軾)
<황주에서 중추절을 맞아> 西江月은 사패명(詞牌名)이다.
世事一場大夢,人生幾度秋涼。夜來風葉已鳴廊,看取眉頭鬢上。
酒賤常愁客少,月明多被雲妨。中秋誰與共孤光,把盞淒然北望。
世事一場大夢(세사일장대몽) : 세상 살아감은 한바탕의 커다란 꿈
人生幾度新涼(인생기도신량) : 인생에 몇 번이나 가을을 맞을까.
夜來風葉已鳴廊(야래풍엽이명랑) : 밤바람 불어 벌써 회랑에 낙엽 소리 들리니
看取眉頭鬢上(간취미두빈상) : 양미간에 근심과 희어진 귀밑머리를 바라보네.
酒賤常愁客少(주천상수객소) : 천한 술이 늘 객의 시름을 덜어주지 못하고
月明多被雲妨(월명다피운방) : 구름이 밝은 달을 자주 가리네.
中秋誰與共孤光(중추수여공고광) : 중추절 누구와 함께 외로운 달빛을 볼까.
把盞淒然北望(파잔처연북망) : 잔을 들어 처연히 북쪽을 바라보네.
* 西江月(서강월)은 당(唐) 교방곡명(教坊曲名)이었으나 후에 사패명(詞牌名)이 되었다. 西江(서강)은江西省(강서성)에서南京(남경)에 이르기까지의 장강(長江)을 옛날에 서강(西江)이라 불렀다. 오(吳)나라 왕 합려와 서시의 고사(故事)에서 비롯된 노래로 白蘋香(백빈향), 보허사(步虚詞) 등으로도 불리우며 쌍조(雙調) 50자(字)이다. 소식(蘇軾)의 서강월(西江月)은 전송사(全宋詞)에만 13수가 실려 있다.
* 黃州(황주) : 현재 호북성(湖北省) 황강현(黃岡縣)으로 1079년에 소식이 황주로 유배 가서 6년간의 유배 생활하였다.
* 世事一場大夢(세사일장대몽) : 李白의 춘일취기언지(春日醉起言志)에 “處世若大夢(처세약대몽), 胡爲勞其生(호위노기생). :세상 살아감 큰 꿈속과 같으니 어찌하여 삶을 괴롭게 사는가.”라는 표현이 있다.
* 新凉(신량) : 초가을의 서늘한 기운.
* 看取(간취) : 보다. 取는 조사로 동사 뒤에 붙어 지속된다는 의미로 쓰인다.
* 看取眉頭鬢上(간취미두빈상) : 양미간에 근심과 귀밑머리의 희어짐을 바라본다. 眉頭(미*두)는 양미간(兩眉間).
* 賤(천) : 품질이 떨어지다.
* 妨(방) : 덮다. 가리다.
* 孤光(고광) : 외로운 달빛. 멀리 보이는 달빛.
* 凄然(처연) : 외롭고 쓸쓸하고 구슬픔.
이 사(詞)는 원풍(元豊) 3년(1080) 소동파가 황주(黃州)에 유배되어 있을 때 중추절을 맞아 자신의 늙어감을 한탄하며 술을 마셔도 시름을 달랠 수 없어 달을 보며 고향을 생각하며 지은 사(詞)이다.
* 소식(蘇軾, 1037년~1101년)은 중국 북송 시대의 시인이자 문장가, 학자, 정치가이다. 자(字)는 자첨(子瞻)이고 호는 동파거사(東坡居士)였다. 흔히 소동파(蘇東坡)라고 부른다. 현 쓰촨성 미산(眉山)현에서 태어났다. 시(詩),사(詞),부(賦),산문(散文)등 모두에 능해 당송팔대가의 한 사람으로 손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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