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食荔支二首(並引) 식여지이수(병인) : 소식(蘇軾)
여지를 먹으며
並引
惠州太守東堂,祠故相陳文惠公,堂下有公手植荔支一株,郡人謂將軍枝。
今風大熟,賞啖之餘,下逮吏卒,其高不可致者,縱猿取之。
丞相祠堂下,將軍大樹旁。炎雲騈火實,瑞露酌天漿。
料紫垂先熟,高紅掛遠揚。分甘遍鈴下,也到黑衣郞。
羅浮山下四時春,盧橘楊梅次第新。
日啖荔支三百顆,不妨長作嶺南人。
並引(병인)
惠州太守東堂,祠故相陳文惠公,堂下有公手植荔支一株,郡人謂將軍枝。
今風大熟,賞啖之餘,下逮吏卒,其高不可致者,縱猿取之。
혜주(惠州) 태수(太守) 동당(東堂)에 고 상진문혜공(相陳文惠公)을 제사하다. 동당(東堂) 아래 公이 손수 심은 여지 한그루가 있고 郡 안의 주민은 이것을 장군(將軍) 나무(樹)라 일컫는다.
올해에 열매가 많이 열려서 나는 맛보았고 이졸(吏卒)도 따 먹었다. 나무가 높아 손이 닿지 않는 사람은 원숭이로 하여금 그 열매를 따게 하였다.
其一
丞相祠堂下,將軍大樹旁。炎雲騈火實,瑞露酌天漿。
料紫垂先熟,高紅掛遠揚。分甘遍鈴下,也到黑衣郞。
其二
羅浮山下四時春 : 나부산 아래는 사철이 봄이라
盧橘楊梅次第新 : 금귤과 양매가 차례로 열리네.
日啖荔支三百顆 : 날마다 여지(荔支)를 삼백 알이나 먹으니
不辭長作嶺南人 : 오래도록 영남 사람 되어도 좋겠네.
* 여지(荔支) : 과일의 이름이다. 중국 복건(福建)ㆍ광동(廣東)ㆍ사천(四川) 등지에서 생산되는 과일로 살은 희고 맛은 달고 즙(汁)이 많으며, 모양은 용안(龍眼)의 열매와 비슷하다고 하는데, 당 현종의 비(妃)인 양귀비(楊貴妃)가 이를 매우 즐겨 먹었다고 한다.『당서(唐書)』에 “양귀비(楊貴妃)가 여지를 좋아했는데, 반드시 싱싱한 것으로 가져와야만 했다. 그러므로 연도(沿道)에 역마(驛馬)를 놓아 수천 리의 거리를 전송(傳送)해 와도 그 맛이 변치 않은 채 경도(京都)에 도착하곤 했다.”하였다. 두목(杜牧)의 시(詩)에 “말발굽에 이는 티끌 귀비가 좋아하는데, 여지가 올라온 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一騎紅塵妃子笑 無人知是荔支來].”라 하였다.
* 여지탄(荔枝嘆)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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