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臨江仙(夜歸臨皐) 임강선(야귀임고) : 소식(蘇軾)
밤에 임고로 돌아와 (臨江仙은 詞牌名이다)
夜飮東坡醒復醉, 歸來仿佛三更.
家童鼻息已雷鳴.
敲門都不應, 倚杖聽江聲.
長恨此身非我有, 何時忘卻營營?
夜闌風靜縠紋平.
小舟從此逝, 江海寄余生.
夜飮東坡醒複醉 : 밤중에 동파에서 술 마시고 깨여 또다시 취했는데
歸來仿佛三更 : 집에 돌아오니 한밤중 삼경 어름이네.
家童鼻息已雷鳴 : 집안 시종 아이는 이미 잠들어 우레처럼 코를 고네.
敲門都不應 : 대문을 두드려도 도무지 반응이 없어
倚杖聽江聲 : 몸을 지팡이에 의지하고 강물 소리가 들리네.
長恨此身非我有 : 오랜 한이거니 내 몸속에는 내가 아닌 것이 들어있어
何時忘卻營營 : 언제쯤이면 관록을 얻으려고 쫓고 쫓는 생활을 잊을까?
夜闌風靜穀紋平 : 깊은 밤에 바람이 멎자 강물은 비단결같이 잔잔하네.
小舟從此逝 : 지금부터 조각배에 올라 황주 땅에서 사라져
江海寄餘生 : 양자강과 너른 바다에 내 남은 인생 맡기려네.
臨江仙可以指:
* 臨江仙 (趙佶)
* 臨江仙 (李煜)
* 臨江仙 (蘇軾)
* 臨江仙 (洪邁)
* 이 사(詞)는 전송사(全宋詞)에 실려 있으며 송(宋)신종(神宗)원풍(元豊) 5년(1082)가을에 지은 시로 소식이 황주에 유배되어 있을 때 지은 사이다. 소식(蘇軾)은 원풍(元豐) 3년(1080) 2월 황주(黃州)로 좌천되어 원풍 7년(1084)까지 황주의 장강 강변에 임고정에 거주하였었다. 밤늦게 동파에서 술을 마시다가 새벽에 집으로 돌아오니 문을 열어 주는 사람 없어 강을 바라보며 자신을 되돌아보고 은거하고 싶은 심정을 노래한 사이다.
* 臨江仙 : 당나라 때 敎坊曲으로 나중에 詞牌名이 되었다. 雙調 雙調 六十字이며 平韻格을 쓴다.
* 東坡 : 후베이 湖北 黃岡縣 동쪽에 있다. 蘇軾이 黃州에서 馬正卿이란 사람의 주선으로 얻은 황무지를 개간한 땅이 있던 곳을 가리킨다.
* 髣髴(방불) : 희미하다. 비슷하다. 대강. 대충
* 家童 : 집에서 부리는 나이 어린 하인, ‘家僮’으로도 쓴다.
* 聽江聲(청강성) : 임고정(臨皐亭)과 설당(雪堂) 모두 長江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 營營(영영) : 권세를 따르거나 명리를 추구하느라 초조하게 바삐 돌아다니는 것을 가리킨다.
* 夜闌(야란) : 동트기 전 밤이 끝날 무렵을 가리킨다.
* 縠紋(곡문) : 주름 무늬를 넣어 짠 직물을 가리킨다. 수면에서 일어나는 파문(波紋)을 가리키기도 한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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