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九日邀仲屯田爲大水所隔以詩見寄次其韻(구일요중둔전위대수소격이시견기차기운) : 소식(蘇軾)
중양절에 중둔전을 초청했는데 큰물로 길이 막혔다고 보내온 시에 차운하여
無復龍山對孟嘉,西來河伯意雄誇。霜風可使吹黃帽,樽酒那能泛浪花。
漫遣鯉魚傳尺素,卻將燕石報瓊華。何時得見悲秋老,醉裏題詩字半斜。
無復龍山對孟嘉 : 용산에서 맹가를 다시 보지 못하게 되어서
西來河伯意雄夸 : 서쪽에서 온 하백이 속으로 자랑스러웠겠네.
霜風可使吹黃帽 : 서릿바람이 노란 모자를 날려버릴 정도이거늘
樽酒那能泛浪花 : 한 동이 술을 어떻게 물보라 속에 띄우겠나?
漫遺鯉魚傳尺素 : 공연히 잉어를 통해 흰 비단을 전했나니
却將燕石報瓊華 : 돌맹이로 보옥에 보답하고 있네.
何時得見悲秋老 : 가을을 슬퍼하는 노인을 언제나 볼 수 있을까?
醉裹題詩字半斜 : 취중에 시를 쓰니 글자가 반은 삐딱하군
* 맹가(孟嘉) : 진(晉) 나라 때 사람으로 재주와 풍류가 뛰어났는데, 일찍이 환온(桓溫)의 참군(參軍)으로 있을 때, 9월 9일에 환온이 용산(龍山)에 잔치를 열어 막료들이 다 모여 즐겁게 노닐 적에 바람이 불어 맹가의 모자가 날아갔는데도 그는 알아차리지 못하므로 환온이 孫盛을 시켜 글을 지어 그를 조롱하게 하였던바 맹가가 즉시 훌륭한 문장으로 답변하여 멋진 풍류를 발휘했었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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