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和孔周翰二絶(화공주한이절) : 소식(蘇軾)
공주한의 시에 화답하여
再觀邸園留題
小園香霧曉蒙籠,醉手狂詞未必工。魯叟錄詩應有取,曲收彤管邶鄘風。
觀凈觀堂效韋蘇州詩
弱羽巢林在一枝,幽人蝸舍兩相宜。樂天長短三千首,卻愛韋郞五字詩。
其一 再觀邸園留題 : 저가원에 남긴 나의 시를 다시 보고 지은 시
小園香霧曉蒙籠 : 몽롱한 새벽에 작은 정원이 향긋한 안개에 덮여있다는
醉守狂詞未必工 : 취한 태수의 미치광이 소리야 훌륭할 게 없지
魯守錄詩應有取 : 노나라 노인이 시를 적을 때 틀림없이 취한 게 있었을 텐데
曲牧彤管邶鄘風 : 정녀 같은 패풍(邶風)과 용풍(鄘風)도 두루 수록하였네.
其二 觀靜觀堂效韋蘇州詩 : 정관당 위소주 詩를 본뜬 시를 보고
弱羽巢林在一枝 : 숲속에 사는 작은 새가 가지 하나 차지하는 것
幽人蝸舍兩相宜 : 은자가 달팽이 집에 사는 것과 어울리네.
樂天長短三千首 : 백낙천의 길고 짧은 시는 삼천 수나 되지만
却愛韋郞五字詩 : 알고 보니 위랑의 오언시를 사랑했구나
* 공종한孔宗翰(1029?~1088?) : 북송의 명신 공도보(孔道輔)의 둘째 아들로 字는 주한(周翰)이고 곡부(曲阜) 사람이다. 공자(孔子)의 46대손이다. 진사에 급제한 뒤 고향 선원현(仙源縣)(현재의 곡부현曲阜縣)에서 벼슬을 살았고, 여러 지역의 지주(知州)를 지냈다. 건주(虔州)에서는 수해(水害)를 잘 막아 조정에서 그를 치하하는 소리가 높았다.
* 樂天(낙천) : 백거이(白居易 772-846)의 자는 낙천(樂天), 만년에는 호를 취음선생(醉吟先生) 또는 향산거사(香山居士)라 하였다. 그의 이름 거이(居易)는 중용(中庸)의 군자는 편안한 위치에 서서 천명을 기다린다(君子居易以俟命)는 말에서 취했고, 그의 자 낙천(樂天)은 역(易)·계사(繫辭)의 천명을 즐기고 알기 때문에 근심하지 않는다(樂天知命故不憂)는 말에서 취했다.
* 韋郞(위랑) : 당나라 때 시인 위응물(韋應物)을 가리킨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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