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贈王仲素寺丞(名景純) 증왕중소시승(명경순) : 소식(蘇軾)
왕중소 시승께(이름은 경순)
養氣如養兒,棄官如棄泥。人皆笑子拙,事定竟誰迷。歸耕獨患貧,問子何所賫。尺宅足自庇,寸田有余畦。
明珠照短褐,陋室生虹霓。雖無孔方兄,顧有法喜妻。彈琴一長嘯,不答阮與嵇。曹南劉夫子,名與子政齊。
家有鴻寶書,不鑄金褭蹄。促膝問道要,遂蒙分刀圭。不忍獨不死,尺書肯見梯。我生本强鄙,少以氣自擠。
孤舟倒江河,赤手攬象犀。年來稍自笑,留氣下暖臍。苦恨聞道晩,意象颯已淒。空見孫思邈,區區賦病梨。
養氣如養兒 : 어린애를 기르듯이 원기를 기르시고
棄官如棄泥 : 진흙을 버리듯이 벼슬을 버리시네.
人皆笑子拙 : 사람들이 선생을 못났다고 비웃지만
事定竟誰迷 : 만사가 미리 정해져 있거늘 미혹할 이 누구리오
歸耕獨患貧 : 돌아가서 밭을 갈면 가난해질까 걱정하는데
問子何所齎 : 선생께선 무엇을 가지고 가셨나요?
尺宅足自庇 : 한치 짜리 집이라도 자신을 지키기 충분하고
寸田有餘畦 : 한치 짜리 밭이라도 남는 땅이 있다네.
明珠照短褐 : 덕망의 명주가 짧은 베옷에서 빛나고
陋室生虹霓 : 누추한 방 안에서 무지개 뜨네.
雖無孔方兄 : 공방이라는 형님은 비록 없어도
顧有法喜妻 : 법회라는 아내는 도리어 있다네.
彈琴一長嘯 : 거문고를 타면서 휘파람을 불면서
不答阮與嵇 : 완적과 혜강에게 대답하지는 않네.
曺南劉夫子 : 조남 땅의 유선생은
名與子政齊 : 명성이 유자정과 어금버금하신데
家有鴻寶書 : 침중 홍보원 비서가 집에 있어도
不鑄金褭蹄 : 발굽 모양의 금덩어리 만드시지 않네.
促膝問道要 : 무릎을 바짝 부치고 도의 요체를 여쭈어서
逐蒙分刀圭 : 마침내 도규(刀圭)를 나누어 받았거니와
不忍獨不死 : 혼자서는 안 죽는 건 차마 할 수 없어서
尺書肯見梯 : 편지를 보내어서 저를 추천하셨네.
我生本强鄙 : 제 인생은 본래부터 우악하고 비루하여
少以氣自擠 : 젊을 때부터 기로써 자신을 밀어냈다니
孤舟倒江河 : 일엽편주 큰 강을 거슬러 올라가고
赤手攬象犀 : 맨손으로 코끼리와 무소를 붙잡았네.
年來稍自笑 : 연내에는 저 자신이 조금은 우습나니
留氣不暖臍 : 기를 모아 내려보내 배꼽을 따습게 하는데
苦恨聞道晩 : 정말로 한스럽게도 이 이치를 늦게 깨달은지라
意象颯已凄 : 꼬락서니가 꾀죄죄하니 이미 처량하구나
空見孫思邈 : 부질없이 손사막을 한 번 보고는
區區賦病梨 : 구구하게 병리부나 짓고 있다네.
* 刀圭(도규) : 옛날에 가루약을 뜨던 숟가락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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