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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和孔密州五絶(화공밀주오절)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25.

산과바다

버들개지 솜털 날리면 성(城) 안에 배꽃이 활짝 피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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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和孔密州五絶(화공밀주오절) : 소식(蘇軾)

              밀주지주 공씨의 시에 화답하여

 

見邸家園留題

大旆傳聞載酒過小詩未忍著磚磨陽關三疊君須秘除卻膠西不解歌

 

春步西園見寄

歲歲開園成故事年年行樂不辜春今年太守憂難繼慈愛聰明惠利人

 

東欄梨花

梨花淡白柳深靑柳絮飛時花滿城惆悵東欄一株雪人生看得幾淸明

 

和流杯石上草書小詩

蜂腰鶴膝嘲希逸春蚓秋蛇病子雲醉裏自書醒自笑如今二絶更逢君

 

堂後白牡丹

城西千葉豈不好笑舞春風醉臉丹何似後堂冰玉潔遊蜂非意不相幹。〈

 

 

其一 見邸家園留題 : 관사정원에 남은 시의 절구를 보고

 

大旆傳聞載酒過 : 황제 깃발 펄럭이는 술통 실은 수레가 지나간다는 말을 듣고

小詩未忍著磚磨 : 정원 벽돌에 또렷했던 시구는 차마 갈아버리지 못했네.

陽關三疊君須秘 : 시인 왕유가 지은 양관삼첩을 그대는 꼭 간직하시게

除却膠西不解歌 : 밀주 땅에서 양관삼첩 시가 사라지면 그 노래를 아무도 모르리

 

 

其二 春步西園見寄 : 봄날 서쪽 정원을 산보 하다가 내가 쓴 시를 보고

 

歲歲開園成故事 : 오래전에 조성했던 서쪽 정원엔 많은 이야기가 담겼고

年年行樂不辜春 : 해마다 나들이를 즐기기엔 봄이 아니라도 좋다네.

今年太守尤難繼 : 올해는 태수께서 나들이하기 어려울 걸로 걱정되나

慈愛聰明惠利人 : 자애와 총명함으로 백성 모두가 이롭게 하시리

 

 

其三 東欄梨花 : 정원출입문 난간의 배꽃

 

梨花淡白柳深靑 : 배꽃은 담백하고 버드나무는 짙은 푸른색

柳絮飛時花滿城 : 버들개지 솜털 날리면 ()안에 배꽃이 활짝 피네.

惆悵東欄一株雪 : 쓸쓸한 정원 난간의 배나무엔 눈송이 같은 배꽃

人生看得幾淸明 : 사람의 인생 가운데 맑고 명랑할 때가 그 얼마나 될까?

 

 

其四 和流杯石上草書小詩 : 유배석에 초서로 새겨진 시에 화답하여

 

蜂腰鶴膝嘲希逸 : 가늘고 뭉툭한 글씨로 시시덕거리며 조롱하고

春蚓秋蛇病子雲 : 가늘게 꼬부라진 글씨는 병자들이 모인듯하네.

醉裏自書醒自笑 : 술 취한 내 글씨를 술 깬 뒤에 보니 우습기만 하여

如今二絶更逢君 : 지금 절구 두 편을 다시 적어 그대 만날 때 드리리.

 

 

其五 堂後白牡丹 : 전당 뒤의 백모란

 

城西千葉豈不好 : 성 서쪽의 잎사귀 무성한 백모란을 어찌 마다할까?

笑舞春風醉臉丹 : 살랑대는 봄바람에 미소 지으며 춤추니 꽃잎도 취해 붉다네.

何似後堂氷玉潔 : 관사 뒤쪽 풍경은 얼음 구슬같이 청결하여

遊蜂非意不相干 : 벌이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제 할 일만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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