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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惜花(석화)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23.

산과바다

붉은 꽃은 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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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惜花(석화) : 소식(蘇軾)

              지는 꽃을 아쉬워하며

 

吉祥寺中錦千堆前年賞花眞盛哉道人勸我淸明來

腰鼓百面如春雷打徹涼州花自開沙河塘上戴花回醉倒不覺吳兒咍豈知如今雙鬢催

城西古寺 沒蒿萊有僧閉門手自栽千枝萬葉巧翦裁

就中一叢何所似瑙盤盛金縷杯而我食菜方淸齋對花不飮花應猜夜來雨雹如李梅紅殘綠暗吁可哀

 

 

吉祥寺中錦千堆 : 길상사 안에 많은 비단을 펼친 것 같던

前年賞花眞盛哉 ; 작년의 꽃구경 참으로 성대했지!

道人勸我淸明來 ; 도인은 청명절에 오라고 내게 권했네.

腰鼓百面如春雷 ; 봄 우레처럼 장구를 백 개나 울려

打徹涼州花自開 : 양주곡이 울리니 꽃이 절로 피었네.

沙下塘上揷花回 : 사하의 둑길로 꽃을 꽂고 돌아올 때

醉倒不覺吳兒咍 : 술 취해 쓰러지면서도 사람들이 웃는 줄 몰랐고

豈知如今雙鬢摧 : 오늘날 이렇게 두 살쩍이 다 빠질 줄 알았네.

城西古寺沒蒿萊 : 쑥과 명아주에 묻혀 있는 성 서쪽의 옛 절에

有僧閉門水自栽 : 한 스님이 문을 닫고 혼자 손수 심은 덕에

千枝萬葉巧剪裁 : 천 가지와 만 개의 잎이 솜씨 좋게 전지되어 있네.

就中一叢何所似 : 그 가운데 한 떨기가 무엇과 닮았나?

瑙盤盛金樓杯 : 마노 쟁반에 금실 술잔 얹어놓은 모양이고

而我食菜方淸齋 : 그러나 나는 나물을 먹으며 한창 재계하는 중

對花不飮花應猜 : 꽃을 보고도 못 마셨으니 꽃이 의아하다 했겠네.

夜來雨雹如李梅 : 밤이 되자 자두만 하고 매실만 한 우박이 내려

紅殘綠暗吁可哀 : 붉은 꽃은 지고 푸른 잎은 시들어 한탄스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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