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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九日湖上尋周李二君不見(구일호상심주이이군불견)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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九日湖上尋周李二君不見 君亦見尋於湖上 以詩見寄 明日乃次其韻(구일호상심주이이군불견군역견심어호상이시견기명일내차기운) : 소식(蘇軾)

99일에 호수에서 주군과 이군 둘을 찾았으나 보이지 않고.......?

 

湖上野芙蓉含思愁脉脉娟然如靜女不肯傍阡陌

詩人杳未來霜豔冷難宅君行逐鷗鷺出處浩莫測

葦間聞挐音雲表已飛屐使我終日尋逢花不忍摘

人生如朝露要作百年客喟彼終歲勞幸兹一日澤

願言竟不遂人事多乖隔悟此知有命沉憂傷魂魄

 

 

湖上野芙蓉(호상야부용) : 호숫가에 피어 있는 야생의 부용화가

含思愁脈脈(함사수맥맥) : 그리움을 머금어 근심 어린 표정이네.

娟然如靜女(연연여정녀) : 얌전한 아가씨인 듯 고운 그 자태

不肯傍阡陌(부긍방천맥) : 논두렁이나 밭두렁엔 갈 생각이 없다네.

詩人杳未來(시인묘미래) : 시인들은 행방이 묘연해져서 아직도 오지를 않고

霜艶冷難宅(상염냉난택) : 서리 맞은 고운 꽃은 차가워서 오래 보기 어렵네.

君行逐鷗鷺(군행축구로) : 그대들이 다니느라 갈매기와 백로를 쫓지만

出處浩莫測(출처호막측) : 나간 곳이 드넓어서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네.

葦間聞拏音(위간문나음) : 갈대밭 사이에서 노 젓는 소리가 들리고

雲表已飛屐(운표이비극) : 구름 너머 오리도 더 이상 날지를 않네.

使我終日尋(사아종일심) : 날 더러 종일토록 찾아다니게 했기에

逢花不忍摘(봉화불인적) : 부용화를 보아도 차마 따지를 못하겠네.

人生如朝露(인생여조로) : 인생이란 아침 이슬과 같은 것이니

要作百年客(요작백년객) : 백 년짜리 나그네가 될 수밖에 없다네.

喟彼終歲勞(위피종세로) : 저 한 해가 내내 계속되는 고생 속에

幸茲一日澤(행자일일택) : 이날 하루의 은택이 내리기를 바랐네.

願言竟不遂(원언경불수) : 사무치는 그리움을 끝내는 이루지 못했나니

人事多乖隔(인사다괴격) : 사람의 일이란 뜻대로 안 되는 게 많다네.

悟此知有命(오차지유명) : 이걸 깨달아 못 만날 운명이 있었음을 알겠거늘

沈憂傷魂魄(심우상혼백) : 고연히 깊은 근심으로 마음만 상하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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