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遊東西巖(即謝安東山也) 유동서암(즉사안동산야) : 소식(蘇軾)
동서암을 유람하고(바로 안동산에 있음)
謝公含雅量,世運屬艱難。況復情所鐘,感慨萃中年。正賴絲與竹,陶寫有餘歡。
嘗恐兒輩覺,坐令高趣闌。獨攜縹緲人,來上東西山。放懷事物外,徙倚弄雲泉。
一旦功業成,管蔡復流言。慷慨桓野王,哀歌和清彈。挽須起流涕,始知使君賢。
意長日月促,臥病已辛酸。慟哭西州門,往駕那復還。空餘行樂處,古木昏蒼煙。
謝公含雅量(사공함아량) : 사공은 드넓은 도량을 지녔건만
世運屬艱難(세운속간난) : 세상이 돌아가는 운수가 어려운 시기였네.
況復情所鍾(황복정소종) : 게다가 또 남달리 정이 넘친 사람이라
感槪莘中年(감개신중년) : 감개가 중년까지 죽 이어졌지
正賴絲與竹(정뢰사여죽) : 바야흐로 현악기와 관악기에 의지하여
陶寫有餘歡(도사유여환) : 근심 걱정 쓸어내고 넘치는 기쁨 누릴 때
嘗恐兒輩覺(상공아배각) : 아이들이 깨여 공연히 고상한 그 정취를
坐令高趣闌(좌령고취란) : 다 망쳐 버릴까 두려워했네.
獨攜縹渺人(독휴표 묘인) : 혼자서 노랫소리 낭랑한 아이를 데리고
來上東西山(내상동서산) : 동산과 서산에 즐겨서 올랐네.
放懷事物外(방회사물외) : 사물의 바깥에다 마음을 둬서
徒倚弄雲泉(도의농운천) : 구름과 샘에서 배회하며 즐겼지
一旦功業成(일단공업성) : 그러다가 어느 날 공을 세우자
管蔡復流言(관채복류언) : 관숙과 채숙이 또 유언비어를 퍼뜨려
慷慨桓野王(강개환야왕) : 환이로 하여금 비분강개하게 하여서
哀歌和淸彈(애가화청탄) : 애달픈 노래가 맑은 연주와 어우러졌네.
挽鬚起流涕(만수기류체) : 수염을 만지며 일어나 눈물을 흘리면서
始知使君賢(시지사군현) : 사군이 훌륭한 줄을 비로소 알았나니
意長日月促(의장일월촉) : 생각은 많았지만 세월이 촉박하여서
臥病已辛酸(와병이신산) : 병상에 드러누워 무척이나 고생했네.
慟哭西州門(통곡서주문) : 서주문에서 서럽게도 통곡해 본들
往駕那復還(왕가나복환) : 가버린 수레가 어찌 다시 돌아오리?
空餘行樂處(공여행락처) : 오로지 그 사람이 놀던 곳만이 남아서
古木昏蒼煙(고목혼창연) : 파르스름한 안개 속에 고목이 아련하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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