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宿海會寺(숙해회사) : 소식(蘇軾)
해회사에서 묵으며
籃輿三日山中行,山中信美少曠平。下投黃泉上青冥,線路每與猿猱爭。
重樓束縛遭澗坑,兩股酸辛饑腸鳴。北度飛橋踏彭鏗,繚垣百步如古城。
大鐘橫撞千指迎,高堂延客夜不扃。杉槽漆斛江河傾,本來無垢洗更輕。
倒床鼻息四鄰驚,ヨ如五鼓天未明。木魚呼粥亮且清,不聞人聲聞履聲。
籃輿三日山中行(람여삼일산중행) : 남여 타고 삼일동안 산길을 갔는데
山中信美少曠平(산중신미소광평) : 산속은 정말로 아름다우나 평평한 곳 드무네.
下投黃泉上靑冥(하투황천상청명) : 아래로 황천이 흐르고 위로는 청명한 하늘
線路每與猿狖爭(선로매여원유쟁) : 몇 번이고 원숭이와 길을 다투었네.
重樓束縛遭澗坑(중루속박조간갱) : 높은 누각에 묶여 있다 골짜기를 만난지라
兩股酸哀飢腸鳴(양고산애기장명) : 두 다리는 시큰시큰 주린 배는 쪼르륵거리네.
北渡飛橋踏彭鏗(북도비교답팽갱) : 높은 다리를 삐걱삐걱 밟아 북쪽으로 건너가니
繚垣百步如古城(료원백보여고성) : 백 보 되는 담장이 오래된 성곽과 같네.
大鍾橫撞千指迎(대종횡당천지영) : 큰 종을 가로로 울려 천 손가락을 맞이하고
高堂延客夜不扁(고당연객야불편) : 고당에선 손님을 맞느라 밤에도 문을 안 잠그네.
杉槽漆斛江河傾(삼조칠곡강하경) : 삼나무 구유와 옻칠한 물통은 장강 황하도 기울여 담을 듯하고
本來無垢洗更輕(본래무구세갱경) : 본래는 때가 없는 터에 씻으니 더욱 가뿐하네.
倒牀鼻息四鄰驚(도상비식사린경) : 침대에 눕자 코 고는 소리가 사방을 놀라게 하고
紞如五鼓天未明(담여오고천미명) : 오경의 북소리 둥둥 울려도 날은 아직도 안 밝았네.
木魚呼粥亮且淸(목어호죽량차청) : 죽을 먹으라 부르는 목어 소리 밝고 맑게 울리자
不聞人聲聞履聲(불문인성문리성) : 사람 소리는 안 들리고 신발 소리만 들리네.
* 해회사(海會寺) : 안휘성(安徽省) 서주(舒州) 백운산(白雲山)에 해회사(海會寺)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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