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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五月十日與呂仲甫周邠僧惠勤惠思清順可久惟肅義詮同泛湖遊北山(오월십일여여중보주빈승혜근혜사청순가구유숙의전동범호유북산)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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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사 西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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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月十日與呂仲甫周邠僧惠勤惠思清順可久惟肅義詮同泛湖遊北山(오월십일여여중보주빈승혜근혜사청순가구유숙의전동범호유북산) : 소식(蘇軾)

510일 여중보 주빈 등 혜근 혜사 스님과 함께 호수에 배를 띄워 북산으로 가서 노닐면서

 

三吳雨連月湖水日夜添尋僧去無路瀲瀲水拍檐

駕言徂北山得與幽人兼清風洗昏翳晚景分濃纖

縹緲朱樓人斜陽半疏簾臨風一揮手悵焉起遐瞻

世人騖朝市獨向溪山廉此樂得有命輕薄神所殲

 

 

三吳雨連月(삼오우련월) : 삼오 땅에 궂은비가 여러 달을 연이어 내리니

湖水日夜添(호수일야첨) : 호숫물이 밤낮으로 쉬지 않고 불어나네.

尋僧去無路(심승거무로) : 스님을 찾아가는데 물에 잠겨 길이 없나니

瀲瀲水拍簷(염렴수박첨) : 넘실넘실 물이 불어서 처마를 칠 것 같네.

駕言徂北山(가언조북산) : 행장을 꾸려서 북산으로 가는 길에

得與幽人兼(득여유인겸) : 은자들과 동행할 수 있게 되었네.

淸風洗昏翳(청풍세혼예) : 산들바람이 침침한 안개를 걷어 내니

晩景分穠纖(만경분농섬) : 저녁 풍경은 명암이 분명도 하네.

縹緲朱樓人(표묘주누인) : 아스라이 붉은 누각엔 사람의 모습이 보이고

斜陽半疎簾(사양반소렴) : 석양이 성긴 발을 반쯤은 비추고 있을 새

臨風一揮手(임풍일휘수) : 바람을 맞으면서 손을 한 번 흔들었다오

悵焉起遐瞻(창언기하첨) : 슬픔을 안고 일어나 아득히 바라보네.

世人騖朝市(세인무조시) : 세인들은 너도나도 조정과 시장으로 달리는데

獨向溪山廉(독향계산렴) : 나는 홀로 산천 속의 검소함을 지향하나니

此樂得有命(차락득유명) : 이 즐거움을 얻는 데는 천명이 있는지라

輕傳神所殲(경전신소섬) : 가볍게 전하다간 신에게 죽음을 당한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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