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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往富陽新城李節推先行三日留風水洞見待(왕부양신성이절추선행삼일류풍수동견대)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18.

산과바다

매화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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往富陽新城李節推先行三日留風水洞見待(왕부양신성이절추선행삼일류풍수동견대) : 소식(蘇軾)

부양과 신성으로 가려는데 절도추관 이씨가 사흘 먼저 가서 풍수동에 머물며 나를 기다려

 

春山磔磔鳴春禽此間不可無我吟路長漫漫傍江浦此間不可無君語

金魚池邊不見君追君直過定山村路人皆言君未遠騎馬少年清且婉

風巖水穴舊聞名只隔山溪夜不行溪橋曉溜浮梅萼知君系馬巖花落

出城三日尚逶遲妻孥怪罵歸何時世上小兒誇疾走如君相待今安有

 

 

春山磔磔鳴春禽(춘산책책명춘금) : 봄 산에 봄 새가 짹짹 지저귀니

此間不可無我吟(차간불가무아음) : 여기서 내 시 읊조리지 않을 수 없네.

路長漫漫傍江浦(노장만만방강포) : 먼 길 떠나가는데 포구가 가까우니

此間不可無君語(차간불가무군어) : 이곳에 그대 말 한마디 없을 수가 없네.

金鯽池邊不見君(금즉지변불견군) : 금붕어 연못에서 그대는 보지 못하니

追君直過定山村(추군직과정산촌) : 곧바로 정산촌을 지났을 때 그대를 떠올리네.

路人皆言君未遠(노인개언군미원) : 길 가는 사람들 모두 다 그대가 멀리 못 갔다며

騎馬少年淸且婉(기마소년청차완) : 말을 탄 젊은이가 말쑥하고 온화하다고 하였네.

風巖水穴舊聞名(풍암수혈구문명) : 옛날에 이름 들은 바람나는 바위와 물 흐르는 구멍이

只隔山溪夜不行(지격산계야불행) : 산과 개울만 지나면 되건만 밤이 되어서 가지를 않았네.

溪橋曉溜浮梅萼(계교효류부매악) : 다리 아래 새벽 물에 매화꽃이 떠내려오니

知君繫馬巖花落(지군계마암화락) : 그대가 말을 매느라 바위 위의 꽃이 떨어졌음을 알겠네.

出城三日尙透遲(출성삼일상투지) : 성에서 나온 지 사흘이 됐는데 아직도 미적거려

妻孥怪罵歸何時(처노괴매귀하시) : 언제나 돌아올 거냐고 식구들이 걱정하겠네.

世上小兒誇疾走(世上小兒誇疾走) : 세상의 젊은이들 잘 달리는 걸 자랑하나니

如君相待今安有(如君相待今安有) : 그대처럼 기다려 주는 사람이 요즘 어디 있으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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