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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風水洞二首和李節推(풍수동이수화이절추)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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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風水洞二首和李節推(풍수동이수화이절추) : 소식(蘇軾)

            풍수동을 노래하여 절도추관 이필에게 화답하다.

 

風轉鳴空穴泉幽瀉石門虛心聞地籟妄意覓桃源

過客詩難好居僧語不繁歸瓶得冰雪清冷慰文園

 

山前雨水隔塵凡山上仙風舞檜杉細細龍鱗生亂石團團羊角轉空岩

馮夷窟宅非梁棟禦寇車輿謝轡銜世事漸艱吾欲去永隨二子脫譏讒

 

 

其一

風轉鳴空穴(풍전명공혈) : 바람은 회오리쳐서 빈 동굴을 울리고

泉幽瀉石門(천유사석문) : 샘물은 그윽하게 바위문에 쏟아지네.

虛心聞地籟(허심문지뢰) : 텅텅 빈 마음으로 땅의 퉁소 소리 듣다가

妄意覓桃源(망의멱도원) : 부질없는 마음으로 무릉도원을 찾아보네.

過客詩難好(과객시난호) : 지나가는 나그네는 좋은 시 짓기가 어렵고

居僧語不繁(거승어불번) : 이곳에 사는 스님은 말씀이 별로 없네.

歸甁得氷雪(귀병득빙설) : 돌아갈 때 가져갈 빙설을 병에 담아 가서

淸冷慰文園(청랭위문원) : 맑고 찬 그 물로 효문원령((孝文園令)을 위로 하려네.

 

 

其二

山前雨水隔塵凡(산전우수격진범) : 산 앞에는 빗물이 속세를 갈라놓고

山上仙風舞檜杉(산상선풍무회삼) : 산 위에는 선경바람이 노송 삼나무 춤추게 하네.

細細龍鱗生亂石(세세용린생란석) : 작디작은 용의 비늘은 삐죽한 돌에 생겨 있고

團團羊角轉空巖(단단양각전공암) : 빙빙 도는 양의 뿔은 텅 빈 바위를 돌아가네.

馮夷窟宅非梁棟(풍이굴택비량동) : 풍이(馮夷)의 동굴집인 듯 들보와 용마루가 없고

御寇車輿謝轡銜(어구거여사비함) : 열자의 수레인 듯 고삐와 재갈이 없네.

世事漸艱吾欲去(세사점간오욕거) : 세상사가 점점 어려워져서 떠나 버리고 싶으니

永隨二子脫譏讒(영수이자탈기참) : 영원히 두 분을 좇아 비난과 참소를 면하고 싶네.

 

 

* 문원(文園) () 나라 때 효문원영(孝文園令)을 지낸 사마상여(司馬相如)를 가리킨다.

* 仙風(선풍) : 선인(仙人)과 같은 풍채(風采).

* 馮夷(풍이) : 풍뎅이

* 轡銜(비함) : 고삐와 재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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