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風水洞二首和李節推(풍수동이수화이절추) : 소식(蘇軾)
풍수동을 노래하여 절도추관 이필에게 화답하다.
風轉鳴空穴,泉幽瀉石門。虛心聞地籟,妄意覓桃源。
過客詩難好,居僧語不繁。歸瓶得冰雪,清冷慰文園。
山前雨水隔塵凡,山上仙風舞檜杉。細細龍鱗生亂石,團團羊角轉空岩。
馮夷窟宅非梁棟,禦寇車輿謝轡銜。世事漸艱吾欲去,永隨二子脫譏讒。
其一
風轉鳴空穴(풍전명공혈) : 바람은 회오리쳐서 빈 동굴을 울리고
泉幽瀉石門(천유사석문) : 샘물은 그윽하게 바위문에 쏟아지네.
虛心聞地籟(허심문지뢰) : 텅텅 빈 마음으로 땅의 퉁소 소리 듣다가
妄意覓桃源(망의멱도원) : 부질없는 마음으로 무릉도원을 찾아보네.
過客詩難好(과객시난호) : 지나가는 나그네는 좋은 시 짓기가 어렵고
居僧語不繁(거승어불번) : 이곳에 사는 스님은 말씀이 별로 없네.
歸甁得氷雪(귀병득빙설) : 돌아갈 때 가져갈 빙설을 병에 담아 가서
淸冷慰文園(청랭위문원) : 맑고 찬 그 물로 효문원령((孝文園令)을 위로 하려네.
其二
山前雨水隔塵凡(산전우수격진범) : 산 앞에는 빗물이 속세를 갈라놓고
山上仙風舞檜杉(산상선풍무회삼) : 산 위에는 선경바람이 노송 삼나무 춤추게 하네.
細細龍鱗生亂石(세세용린생란석) : 작디작은 용의 비늘은 삐죽한 돌에 생겨 있고
團團羊角轉空巖(단단양각전공암) : 빙빙 도는 양의 뿔은 텅 빈 바위를 돌아가네.
馮夷窟宅非梁棟(풍이굴택비량동) : 풍이(馮夷)의 동굴집인 듯 들보와 용마루가 없고
御寇車輿謝轡銜(어구거여사비함) : 열자의 수레인 듯 고삐와 재갈이 없네.
世事漸艱吾欲去(세사점간오욕거) : 세상사가 점점 어려워져서 떠나 버리고 싶으니
永隨二子脫譏讒(영수이자탈기참) : 영원히 두 분을 좇아 비난과 참소를 면하고 싶네.
* 문원(文園) 한(漢) 나라 때 효문원영(孝文園令)을 지낸 사마상여(司馬相如)를 가리킨다.
* 仙風(선풍) : 선인(仙人)과 같은 풍채(風采).
* 馮夷(풍이) : 풍뎅이
* 轡銜(비함) : 고삐와 재갈
산과바다 이계도
'*** 詩 *** > 東坡居士 蘇軾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自普照遊二庵(자보조유이암) : 소식(蘇軾) (0) | 2022.09.18 |
---|---|
獨遊富陽普照寺(독유부양보조사) : 소식(蘇軾) (0) | 2022.09.18 |
往富陽新城李節推先行三日留風水洞見待(왕부양신성이절추선행삼일류풍수동견대) : 소식(蘇軾) (0) | 2022.09.18 |
飮湖上初晴後雨二首(음호상초청후우이수) : 소식(蘇軾) (0) | 2022.09.18 |
有以官法酒見餉者因用前韻求述古爲移廚飮湖上(유이관법주견향자인용전운구술고위이주음호상) : 소식(蘇軾) (0) | 2022.09.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