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李公擇求黃鶴樓詩因記舊所聞於馮當世者(이공택구황학루시인기구소문어풍당세자) : 소식(蘇軾)
이공택이 황학루를 읊은 시를 요구하여 옛날에 풍당세에게 들었던 것을 적는다
黃鶴樓前月滿川,抱關老卒饑不眠。夜聞三人笑語言,羽衣著屐響空山。
非鬼非人意其仙,石扉三叩聲清圓。洞中鏗鈜落門關,縹緲入石如飛煙。
雞鳴月落風馭還,迎拜稽首願執鞭。汝非其人骨腥膻,黃金乞得重莫肩。
持歸包裹敝席氈,夜穿茅屋光射天。里閭來觀已變遷,似石非石鉛非鉛。
或取而有眾忿喧,訟歸有司今幾年。無功暴得喜欲顛,神人戲汝真可憐。
願君為考然不然,此語可信馮公傳。
黃鶴樓前月滿川(황학루전월만천) : 황학루 앞 넓은 강에 달빛이 가득할 때
抱關老卒飢不眠(포관노졸기불면) : 관문지기 늙은 병졸은 배가 고파 잠 못 이루네.
夜聞三人笑語言(야문삼인소어언) : 밤중에 세 사람이 담소 나누는 소리와
羽衣著屐響空山(우의저극향공산) : 깃털 옷에 나막신 신고 빈 산 울리는 소리 들었네.
非鬼非人意其仙(비귀비인의기선) : 귀신도 아니고 사람도 아니니 신선인가 싶던 차
石扉三叩聲淸圓(석비삼고성청원) : 소리도 낭랑하게 바위 문짝 세 번 두드리자
洞中鏗鈜落門關(동중갱횡락문관) : 동굴에서 쨍그랑 빗장이 떨어지고
縹緲入石如飛烟(표묘입석여비연) : 안개인 양 어른어른 바위 안으로 들어갔네.
鷄鳴月樂風馭還(계명월락풍어환) : 닭이 울자 달이 지고 바람 수레 돌아갈 때
迎拜稽首願執鞭(영배계수원집편) : 앞으로 나가 머리 조아리며 말채찍 잡기를 애원했건만
汝非其人骨腥羶(여비기인골성전) : "너는 적임자가 아니야! 뼈에서 비린내 나!" 하며
黃金乞得重莫肩(황금걸득중막견) : 황금이나 얻어오는데 너무 무거워 감당 못했네.
持歸包裏敝席氈(지귀포이폐석전) : 가지고 돌아와서 낡은 담요에 싸 놓으니
夜穿茅屋光射天(야천모옥광사천) : 밤중에 초가를 뚫고 빛이 하늘을 찔렀네.
里閭來觀已變遷(이려래관이변천) : 마을 사람 나와 보니 이미 모양이 변하여서
似石非石鉛非鉛(사석비석연비연) : 돌인 듯 돌 아니고 납인 듯 납이 아니었네.
或取而有衆憤喧(혹취이유중분훤) : 어떤 사람이 재물 얻으면 묻 사람이 야단인 법
訟歸有司今幾年(송귀유사금기년) : 담당관에 소송을 낸 지 올해로 벌써 몇 년인가?
無功暴得喜欲顚(무공폭득희욕전) : 공도 없이 갑자기 얻으니 기뻐서 넘어 질듯
神人戱汝眞可憐(신인희여진가련) : 참으로 가련하게도 신선이 그대를 놀린 거라네.
願君爲考然不然(원군위고연불연) : 그대여 그런지 안 그런지 잘 생각해 보게나
此語可信馮公傳(차어가신풍공전) : 이 말은 믿을 만하나니 풍공이 전해준 말이라네.
* 황학루(중국어 간체자:黄鹤楼, 정체자:黃鶴樓, 중화인민공화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양쯔강강변에 있는 유명한 역사적 누각으로 악양루, 등왕각과 함께 중국 《강남 삼대 명원》의 하나로 손꼽힌다.
각 층마다 보이는 풍광이 다르며, 황학루의 꼭대기에서는 양쯔강을 가장 잘 조명할 수 있다. 외양은 고대의 황학루이지만, 잦은 파괴와 중수로 인해 최근에 중수되어 현재는 내부에 엘리베이터도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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