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望海樓晚景五絕(망해루만경오절) : 소식(蘇軾)
망해루의 저녁 풍경
其一
海上濤頭一線來,樓前相顧雪成堆。從今潮上君須上,更看銀山二十回。
其二
橫風吹雨入樓斜,壯觀應須好句誇。雨過潮平江海碧,電光時掣紫金蛇。
其三
青山斷處塔層層,隔岸人家喚欲應。江上秋風晚來急,為傳鐘鼓到西興。
其四
樓下誰家燒夜香,玉笙哀怨弄初涼。臨風有客吟秋扇,拜月無人見晚妝。
其五
沙河燈火照山紅,歌鼓喧喧笑語中。為問少年心在否,角巾欹側鬢如蓬。
其一
海上濤頭一線來(해상도두일선래) : 바다 위의 파도 마루가 한 줄로 달려오니
樓前指顧雪成堆(누전지고설성퇴) : 누각 앞엔 순식간에 눈 더미가 쌓이네.
從今潮上君須上(종금조상군수상) : 지금부터 그대들은 조수 위에 올라가서
更看銀山二十回(갱간은산이십회) : 은빛 산을 스무 번은 더 보아야 한다네.
其二
橫風吹雨入樓斜(횡풍취우입루사) : 비낀 바람이 비를 몰아 누각으로 날아드니
壯觀應須好句誇(장관응수호구과) : 멋진 시로 이 장관을 자랑해야 하리라
雨過潮平江海碧(우과조평강해벽) : 비 그치고 조수 가라앉아 강과 바다가 푸르고
電光時掣紫金蛇(전광시체자금사) : 번갯불이 이따금 황금 뱀을 끌고 가네.
其三
靑山斷處塔層層(청산단처탑층층) : 청산이 끊어진 곳에 탑이 층층이 솟아 있고
隔岸人家喚欲譍(격안인가환욕응) : 강 건너의 인가는 부르면 대답할 듯하네.
江上秋風晩來急(강상추풍만래급) : 저녁이 되자 강가에 가을바람이 몰아침이
爲傳鐘鼓到西興(위전종고도서흥) : 종소리 북소리를 서흥까지 전하기 위함인 듯하네.
其四
樓下誰家燒夜向(누하수가소야향) : 누각 아래 뉘 집에서 밤에 향을 피우는가?
玉笙哀怨弄初凉(옥생애원농초량) : 초가을에 생황 소리도 구슬프게 울리네.
臨風有客吟秋扇(임풍유객음추선) : 바람 앞에서 한 나그네가 가을 부채를 노래하고
拜月無人見晩粧(배월무인견만장) : 보는 이 없는 이 저녁에 단장하고 달에 절하네.
其五
沙河燈火照山紅(사하등화조산홍) : 사하당의 등불이 산을 벌겋게 비추고
歌鼓喧呼笑語中(가고훤호소어중) : 담소하는 동안에 노래하고 북치고 떠들썩하네.
爲問少年心在否(위문소년심재부) : 묻노니 젊은 마음 아직도 남아 있는가?
角巾攲側鬢如蓬(각건기측빈여봉) : 모난 두건은 기우뚱하고 살쩍은 쑥대 같네.
산과바다 이계도
'*** 詩 *** > 東坡居士 蘇軾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孫莘老求墨妙亭詩(손신노구묵묘정시) : 소식(蘇軾) (0) | 2022.09.16 |
---|---|
試院煎茶(시원전다) : 소식(蘇軾) (0) | 2022.09.16 |
監試呈諸試官(감시정제시관) : 소식(蘇軾) (0) | 2022.09.16 |
和歐陽少師寄趙少師次韻(화구양소사기조소사차운) : 소식(蘇軾) (0) | 2022.09.16 |
沈諫議召遊湖不赴(심간의소유호불부) : 소식(蘇軾) (0) | 2022.09.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