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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和歐陽少師寄趙少師次韻(화구양소사기조소사차운)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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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和歐陽少師寄趙少師次韻(화구양소사기조소사차운) : 소식(蘇軾)

        태자소사 조개에게 부친 구양수의 시에 화답하여 차운한다.

 

朱門有遺啄千里來燕雀公家冷如冰百呼無一諾

平生親友半遷逝公雖不怪旁人愕世事如今臘酒濃交情自古春雲薄

二公凜凜和非同疇昔心親豈貌從白頭相映松間鶴清句更酬雪裏鴻

何日揚雄一廛足卻追范蠡五湖中

 

 

朱門有乳啄(주문유유탁) : 부잣집에는 먹다 남은 음식이 버려져 있고

千里來燕雀(천리래연작) : 천 리 밖 먼 곳에서 제비 참새 날아오네.

公家冷如氷(공가냉여빙) : 공의 집은 얼음처럼 냉랭하여서

百呼無一諾(백호무일락) : 백 번을 불러도 대답이 한 번도 없었다네.

平生親友半遷逝(평생친우반천서) : 평생의 친구 중에 절반이 떠나가니

公雖不怪傍人愕(공수불괴방인악) : 공은 괴이하게도 안 여기는데 옆 사람이 놀라네.

世事如今臘酒醲(세사여금납주농) : 세상사란 지금은 납주(臘酒)처럼 진하여도

交情自古春雲薄(교정자고춘운박) : 우정이란 예로부터 봄 구름처럼 얇다네.

二公凜凜和非同(이공늠름화비동) : 두 분은 늠름하여 조화는 이루되 뇌동은 않고

疇昔心親豈貌從(주석심친개모종) : 예부터 진심으로 친한 것 어찌 겉으로 다르랴

白鬚相映松間鶴(백수상영송간학) : 흰 수염 서로 비추는 모습 솔 틈의 학이요

淸句更酬雪裏鴻(청귀갱수설리홍) : 산뜻한 싯귀 주고받는 모습 눈 속의 기러기라네.

何日揚雄一塵足(하일양웅일진족) : 언제나 양웅처럼 한 뙈기밭에 만족하고

却追范蠡五湖中(각추범려오호중) : 범려를 뒤좇아 오호로 들어가리

 

 

* 납주(臘酒) : 섣달에 담가서 해를 넘긴 후 거른 술

* 揚雄 : 양웅(揚雄, 楊雄, 기원전 53~기원후 18)은 중국 전한말기의 사상가이며 문장가이다. 자는 자운(子雲)이다. 촉군 성도에서 태어났다.

젊어서부터 박식하였으나 말을 더듬었기 때문에 서적만을 탐독하며 사색을 하였다. 30여 세에 비로소 대사마(大司馬)인 왕음(王音)에게 문재를 인정받아 성제(成帝)의 급사황문랑(給事黃門郞궁중의 제사를 관장하는 관원)이 되어, 왕망(王莽)과 유흠(劉歆)과 동렬에 있었다. 나중에 궁정 쿠데타로 왕망이 신()의 왕실을 일으키매, 노년의 선비로서 대부(大夫)라는 직책에 취임하여 죽는 해까지 머물렀다. 이 점에 대해 송대(宋代) 이후의 절의관(節義觀)으로부터 비난을 받았거니와 원래 정세와 함께 부침하면서 일신을 보전하는, 말하자면 권력에는 겸유(謙柔)한 성격의 소유자였던 것 같다.

* 范蠡 : 범려(范蠡, 기원전 517~?)는 중국 춘추전국시대 월나라의 군인 겸 정치가이며, 자는 소백(少伯)이다. 전언에 따르면, 초 평왕 20년인 기원전 517년에, 현 하남성 남양인 춘추전국시대 초나라 완지 출신으로, 초나라 초기 가장 유명한 정치가, 군사가, 경제학자였다

춘추전국시대 월나라 왕 구천의 책사이자 중국 최초의 대실업가다. 월왕 구천을 보좌하여 당시의 대국 오나라를 멸망시키고 월나라의 패업을 이루었다. 구천이 패업을 이룩한 후 토사구팽(兎死狗烹)이라는 말을 남기고 월나라를 떠나 상인으로 성공했다.

 

* 토사구팽(兎死狗烹) 사마천의 사기에 나오는 말로서 토끼를 잡으면 사냥개를 삶는다(狡兎死走狗烹)’는 뜻이다. ‘하늘 높이 나는 새가 다 없어지면, 좋은 활은 소용이 없게 되어 간직하게 된다(高鳥盡良弓蔣)’와 같은 의미를 담고 있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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