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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焦千之求惠山泉詩(초천지구혜산천시)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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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焦千之求惠山泉詩(초천지구혜산천시) : 소식(蘇軾)

     초천지에게 혜산천에서 길어 온 샘물을 보내줄 것을 청하며

 

茲山定空中乳水滿其腹遇隙則發見臭味實一族

淺深各有值方圓隨所蓄或為雲洶湧或作線斷續

或鳴空洞中雜佩間琴築或流蒼石縫宛轉龍鸞蹙

瓶罌走四海真偽半相瀆貴人高宴罷醉眼亂紅綠

赤泥開方印紫餅截圓玉傾甌共嘆賞竊語笑僮僕

豈如泉上僧盥灑自挹掬故人憐我病蒻籠寄新馥

欠伸北窗下晝睡美方熟精品厭凡泉願子致一斛

 

 

玆山定空中(자산정공중) : 이 산은 틀림없이 가운데가 텅텅 비어

乳水滿其腹(유수만기복) : 배 안에 젖이 가득 들어 있을 거네.

遇隙則發見(우극칙발견) : 틈새를 만나면 겉으로 나타나는데

臭味實一族(취미실일족) : 그 맛은 실로 한 가지네.

淺深各有値(천심각유치) : 얕은 곳도 있고 깊은 곳도 만나며

方圓隨所蓄(방원수소축) : 고이는 곳의 모양이 모나기도 하고 둥글기도 하네.

或爲雲洶湧(혹위운흉용) : 때로는 구름이 되어 뭉게뭉게 솟구치고

或作線斷續(혹작선단속) : 때로는 실이 되어 끊일락 이을락 하네.

或鳴空同中(혹명공동중) : 때로는 텅텅 빈 동굴에서 울음 울어

雜佩間琴筑(잡패간금축) : 온갖 패옥 소리에 금과 축 소리 섞여 나네.

或流蒼石縫(혹류창석봉) : 때로는 푸른 돌의 틈새로 흘러서

宛轉龍鸞蹇(완전용난건) : 용과 난새가 자유로이 제 몸을 움츠리네.

甁罌走千里(병앵주천리) : 물을 담은 항아리가 천 리를 달려가면

眞僞半相瀆(진위반상독) : 진짜와 가짜가 반씩 서로 섞이네.

貴人高宴罷(귀인고연파) : 귀인들의 성대한 잔치가 끝나서

醉眼亂紅綠(취안란홍록) : 게슴츠레 취한 눈에 홍색과 녹색이 어지럽네.

赤泥開方印(적니개방인) : 붉은 진흙을 바르고 사각 도장을 찍은 포장을 뜯고

紫餠截圓玉(자병절원옥) : 보라색 떡 차에서 둥근 옥을 베어 내어

傾甌共歡賞(경구공환상) : 사발을 기울이며 너도나도 칭송하면

竊語笑僮僕(절어소동복) : 소곤소곤 속삭이며 종놈들이 웃네.

豈如泉上僧(개여천상승) : 샘물가의 스님이 스스로 물을 길어서

盥灑自挹掬(관쇄자읍국) : 세수하고 청소함과 어떻게 같으리오?

故人憐我病(고인련아병) : 친구가 나의 병을 가련히 여겨서

蒻籠寄新馥(약롱기신복) : 부들 바구니에 담아서 새 향기를 보내왔다네.

欠伸北窗下(흠신북창하) : 북쪽 창가에서 하품하고 기지개 켜다가

晝睡美方熱(주수미방열) : 달콤한 낮잠이 한창 깊이 들었을 때 말이오

精品厭凡泉(정품염범천) : 좋은 차는 보통 샘물을 싫어하는 법이니

願子致一斛(원자치일곡) : 혜산천 물 한 섬만 보내 주면 좋겠소

 

 

* () : . 10말의 용량. 한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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