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和子由木山引水二首(화자유목산인수이수)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12.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和子由木山引水二首(화자유목산인수이수) : 소식(蘇軾)

            나무둥치로 된 모형 산에 물을 끌어댄 일을 노래한 자유의 시에 화답하여

 

蜀江久不見滄浪江上枯槎遠可將去國尚能三犢載汲泉何愛一夫忙

崎嶇好事人應笑冷淡為歡意自長遙想納涼清夜永窗前微月照汪汪

 

千年古木臥無梢浪卷沙翻去似瓢幾度過秋生蘚暈至今流潤應江潮

泫然疑有蛟龍吐斷處人言霹靂焦材大古來無適用不須郁郁慕山苗

 

 

其一

蜀江久不見滄浪(촉강구불견창랑) : 촉강의 푸른 물은 오래 보지는 못했지만

江上枯槎遠可將(강상고사원가장) : 그 강 위의 메마른 그루터기는 멀리 도성까지 가져올 수 있었네.

去國尙能三犢載(거국상능삼독재) : 고향 땅에 가서 이것을 소 세 마리에 실어 올 수 있었으니

汲泉何愛一夫忙(급천하애일부망) : 이것을 관리하러 샘물 긷느라 한 사내가 분주한들 애석할 게 무엇이랴

崎嶇好事人應笑(기구호사인응소) : 힘들게 일 벌렸다고 남들은 웃겠지만

冷淡爲歡意自長(냉담위환의자장) : 차분하게 기쁨 누리면 마음 절로 느긋했네

遙想納凉淸夜永(요상납양청야영) : 해맑은 긴 밤에 납량하던 일 생각나니

窗前微月照汪汪(창전미월조왕왕) : 창 앞에 희미한 달이 도량 넓은 사람을 비추겠네.

 

 

其二

千年古木臥無梢(천년고목와무초) : 가지도 없이 누워있던 천년 묵은 고목이

浪捲沙翻去似瓢(낭권사번거사표) : 물결이 모래를 뒤집자 바가지인 양 떠다녔네.

幾度過秋生蘚暈(기도과추생선운) : 가을을 몇 번 보냈기에 이끼가 생긴 채로

至今流潤應江潮(지금류윤응강조) : 강물에 호응하여 지금껏 윤기를 흘릴까?

泫然疑有蛟龍吐(현연의유교룡토) : 눈물 줄줄 흘리는 건 교룡이 물을 토하고

斷處人言霹靂焦(단처인언벽력초) : 잘린 곳은 벼락 맞아 탄 거라 하네.

材大古來無適用(재대고래무적용) : 재목이 크면 예로부터 쓰일 곳이 없는 법

不須鬱鬱慕山苗(불수울울모산묘) : 울적하게 산의 묘목을 부러워할 것 없다네.

 

 

 

 

산과바다 이계도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