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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和子由苦寒見寄(화자유고한견기)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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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和子由苦寒見寄(화자유고한견기) : 소식(蘇軾)

          엄동설한에 부쳐온 자유의 시에 화답하여

 

人生不滿百一別費三年三年吾有幾棄擲理無還

長恐別離中摧我鬢與顏念昔喜著書別來不成篇

細思平時樂乃謂憂所緣吾從天下士莫如與子歡

羨子久不出讀書虱生氈丈夫重出處不退要當前

西羌解仇隙猛士憂塞壖廟謀雖不戰虜意久欺天

山西良家子錦緣貂裘鮮千金買戰馬百寶妝刀環

何時逐汝去與虜試周旋

 

 

人生不滿百(인생불만백) : 백 년도 안 되는 게 우리네 인생인데

一別費三年(일별비삼년) : 한 번 헤어진 뒤로 삼 년을 보냈구나

三年吾有幾(삼년오유기) : 삼 년짜리 세월이 네게 몇 번이나 있겠는가?

棄擲理無還(기척이무환) : 버리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텐데

長恐別離中(장공별이중) : 헤어져 있는 동안 언제나 두려웠고

摧我鬢與顏(최아빈여안) : 세월이 젊은 날을 아사 가는 것 같아서

念昔喜著書(염석희저서) : 생각하면 옛날에는 즐겨서 책을 지었는데

別來不成篇(별래불성편) : 헤어진 뒤 한 편도 이룬 것이 없구나

細思平時樂(세사평시락) : 곰곰이 생각해 보면 평상시의 즐거움이

乃爲憂所緣(내위우소연) : 다름 아닌 근심의 근원이로세

吾從天下士(오종천하사) : 천하의 명사들을 따라다녀 보았지만

莫如與子歡(막여여자환) : 자네와 함께 즐겁게 지내는 것만은 못했구나

羨子久不出(선자구불출) : 자네가 오랫동안 세상에 안 나오고

讀書蝨生氈(독서슬생전) : 담요에 이가 슬도록 책을 읽음이 부럽구나

丈夫重出處(장부중출처) : 대장부는 거취를 중요시 하나니

不退要當前(불퇴요당전) : 물러나지 않을 바엔 앞장을 서야 하느니라

西羌解仇隙(서강해구극) : 서쪽의 강족이 원한을 품었건만

猛士憂塞壖(맹사우새연) : 용사들은 변방을 걱정하리라

廟謨雖不戰(묘모수불전) : 조정의 정책은 안 싸우는 것이지만

虜意久欺天(노의구기천) : 오랑캐는 오랫동안 하늘을 속여 왔으니

山西良家子(산서양가자) : 산서 땅의 양가집 자제 중에는

錦緣貂裘鮮(금연초구선) : 비단 선 두른 담비갖옷 입은 이가 드물다네

千金買戰馬(천금매전마) : 그들은 천금으로 전마(戰馬)를 사서는

百寶粧刀鐶(백보장도환) : 온갖 보물로 갈고리를 장식한다네

何時逐汝去(하시축여거) : 나는야 언제나 그대를 쫓아가서

與虜試周旋(여로시주선) : 오랑캐와 한바탕 붙어 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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