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凌虛臺(능허대) : 소식(蘇軾)
능허대
才高多感激,道直無往還。不如此臺上,舉酒邀青山。
青山雖云遠,似亦識公顏。崩騰赴幽賞,披豁露天慳。
落日銜翠壁,暮雲點煙鬟。浩歌清興發,放意末禮刪。
是時歲雲暮,微雪灑袍斑。吏退跡如掃,賓來勇躋攀。
臺前飛雁過,臺上雕弓彎。聯翩向空墜,一笑驚塵寰。
才高多感激(재고다감격) : 재주가 뛰어나서 감격하는 이 많지만
道直無往還(도직무왕환) : 도가 너무 곧아서 왕래하는 이 없으니
不知此臺上(부지차대상) : 차라리 이 높은 누대 위에서
擧酒邀靑山(거주요청산) : 술을 들고 청산을 맞이함이 낫겠다.
靑山雖云遠(청산수운원) : 청산이 비록 멀다고 하여도
似亦識公顔(사역식공안) : 그도 역시 공의 얼굴 아는 듯하다
崩騰赴幽賞(붕등부유상) : 뛰어올라 조용하게 감상하자니
披豁露天慳(피활노천간) : 하늘이 아끼는 것 활짝 펼쳐 놓았다
暮雲點煙鬟(모운점연환) : 저녁 구름은 안개 낀 쪽머리를 점검한다.
浩歌淸興發(호가청흥발) : 목을 놓아 노래하니 상쾌한 흥이 일고
放意未禮刪(방의미례산) : 예의 따위는 무시하고 마음대로 노닌다.
是時歲云暮(시시세운모) : 지금은 바야흐로 한 해가 저무는 무렵
微雪灑袍斑(미설쇄포반) : 미설을 뿌려 도포를 얼룩 지우고
吏退迹如掃(이퇴적여소) : 관리들이 퇴청하여 쓸어버린 듯 인적 없는데
賓來勇躋攀(빈래용제반) : 손님이 오신 김에 용감하게 올라왔다.
臺前飛雁過(대전비안과) : 누대 앞에 기러기가 날아서 지나가자
臺上雕弓彎(대상조궁만) : 기러기가 뚝뚝 허공으로 떨어지니
一笑驚塵寰(일소경진환) : 껄껄 웃어 세상을 놀라게 하네.
* 凌虛臺(능허대) : 송(宋)나라 진희량(陳希亮)이 봉상(鳳翔)의 태수로 있을 때 관사 후원에 지은 누대로, 이곳에서 남산(南山)을 바라보며 술을 마시고 기러기를 쏘며 풍악을 즐겼는데, 그때의 광경을 묘사한 소식(蘇軾)의 능허대기(凌虛臺記)가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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