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同王九題就師山房(동왕구제취사산방) : 맹호연(孟浩然)
왕구(王九)의 제취사산방(題就師山房)에 화답함
晚憩支公室(만게지공실) : 느지막이 지공(支公)의 산방에 쉬다가
故人逢右軍(고인봉우군) : 옛 친구 왕우군(王右軍) 만나본다네.
軒窗避炎暑(헌창피염서) : 창가에서 무더위 피해가면서
翰墨動新文(한묵동신문) : 붓 놀려 새 시를 지어내는데
竹蔽簷前日(죽폐첨전일) : 대숲은 창에 비치는 햇볕 가려주고
雨隨階下雲(우수계하운) : 비는 섬돌 아래 구름 따라 떨어지누나.
周遊清蔭遍(주유청음편) : 시원한 나무 그늘 두루 함께 노닐다가는
吟臥夕陽曛(음와석양훈) : 석양 노을 아래 시 읊으며 누웠어라.
江靜棹歌歇(강정도가헐) : 조용한 강가엔 뱃노래 잦아드는데
溪深樵語聞(계심초어문) : 깊은 계곡엔 나무꾼의 말소리 들려온다네.
歸途未忍去(귀도미인거) : 돌아오는 발걸음 떨어지지 않기에
攜手戀清芬(휴수연청분) : 향그러운 분 사모해 손을 이끌어본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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