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陪張丞相自松滋江東泊渚宮(배장승상자송자강동박저궁) : 맹호연(孟浩然)
장승상을 모시고 송자강 동쪽에서 저궁으로 가 묵다
放溜下松滋(방류하송자) : 물 흐르는 대로 맡겨 松滋江(송자강)을 떠내려가려 하니
登舟命楫師(등주명즙사) : 배에 올라 사공에게 명 하였다네.
詎忘經濟日(거망경제일) : 장승상 어찌 하루라도 감히 나라와 백성 생각하는 일 잊으리요.
不憚冱寒時(부탄호한시) : 살을 도려내는 듯한 혹한도 마다 않고 민정 시찰에 나서니
洗幘豈獨古(세책기독고) : 두건을 씻는 楚의 陸通(육통) 일화는 어찌 홀로 옛날뿐이랴
濯纓良在茲(탁영양재자) : 어부사에 나오는 갓끈을 씻어라 한 곳이 바로 이 부근이 아닌가
政成人自理(정성인자리) : 정치가 잘 되니 인민은 스스로 다스려지고
機息鳥無疑(기식조무의) : 틀을 치우니 새들도 걸림 없이 배에 다가오네.
雲物凝孤嶼(운물응고서) : 구름은 외딴섬에 停滯(정체)한 채 움직이지 않고
江山辨四維(강산변사유) : 강과 산은 사방 구석구석까지 맑게 보이네.
晚來風稍急(만래풍초급) : 저녁때가 되니 바람은 점점 차가워지고
冬至日行遲(동지일행지) : 동지인데도 햇발이 늦은 것만 같네.
臘響驚雲夢(납향경운몽) : 雲夢澤(몽운택) 부근에는 狩獵(수렵) 소리 요란하고
漁歌激楚辭(어가격초사) : 어부들의 노래는 楚辭(초사)의 슬픈 곡조처럼 들리네.
渚宮何處是(저궁하처시) : 渚宮(저궁)은 도대체 어디인가?
川暝欲安之(천명욕안지) : 강은 이미 어두운데 이 배는 어디로 가려 하는 것일까?
* 張丞相 : 당 현종 시의 재상 장구령(張九齡)
* 陸通(육통) : 중국 춘추전국시대 초(楚) 나라의 광인(狂人). 소왕(昭王) 때 나라에 법도가 없음을 보고 미친 척하며 벼슬에 나아가지 않음. 《논어(論語)》 〈미자편(微子篇)〉에 공자(孔子)의 집을 지나며 부른 봉가(鳳歌)가 있음.
* 雲夢澤(운몽택) : 중국 고대에 후베이 성[湖北省] 남부에서 후난 성[湖南省] 북부에 걸쳐 있었다고 하는 대소택지
雲澤과 夢澤. 지금은 대부분 토사가 침적하여 육지가 되었다. 여기서는 동정호를 가리킨다.
* 渚宮(저궁) : 물가의 집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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