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書懷貽京邑同好(서회이경읍동호) : 맹호연(孟浩然)
심회(心懷)를 적어 서울의 친구에게 전하다.
惟先自鄒魯(유선자추노) : 나의 선조는 공맹(孔孟)으로부터
家世重儒風(가세중유풍) : 집안 대대로 유풍(儒風)을 중시하여 왔다네.
詩禮襲遺訓(시례습유훈) : 시경(詩經)과 삼례(三禮) 유가의 법도로 집안의 가르침으로 삼아 전하여 왔으니
趨庭紹末躬(추정소말궁) : 공자께서 행하신 추정(趨庭)의 가르침이 몸까지 이어졌도다.
晝夜常自强(주야상자강) :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자강불식(自强不息)에 힘썼기에
詞賦頗亦工(사부파역공) : 시문을 짓는 것이야 자뭇 솜씨가 있지만은
三十旣成立(삼십기성립) : 나이 삼십 이미 이립(而立)의 나이가 되었어도
嗟吁命不通(차우명불통) : 아아! 명운(命運)에는 통달하지 못했구나
慈親向羸老(자친향리노) : 자애로우신 어머님 늙어 노쇠해지셨기에 나이 들어 연로하심이
喜懼在深衷(희구재심충) :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여 마음속 깊이 사무치는데
甘脆朝不足(감취조부족) : 아침이면 만난 음식 모자라고
簞瓢夕屢空(단표석누공) : 저녁에도 변변찮은 음식조차 늘 부족하구나
執鞭慕夫子(집편모부자) : 채찍이라도 잡겠다던 공부자(孔夫子)를 본받고
捧檄懷毛公(봉격회모공) : 모친을 위해 벼슬길에 나섰던 모공(毛公)을 생각하여
感激遂彈冠(감격수탄관) : 그러한 고사를 가슴 깊이 새기고 끝내 벼슬길에 나아간다면
安能守固窮(안능수고궁) : 어찌 고궁절(固窮節)을 능히 지킬 수 있으랴
當途訴知己(당도소지기) : 높은 벼슬에 있는 친구에게 하소연도 해 보지만
投刺匪求蒙(투자비구몽) : 남에게 명함을 보내는 어리석은 짓을 하지는 않으리라
秦楚邈離異(진초막이리) : 그대와 내가 옛 진(秦) 땅과 초(楚) 땅으로 멀리 떨어져 다른 곳에 있으니
翻飛何日同(번비하일동) : 언제나 훌쩍 날아가 함께할 수 있을까?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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