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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孟浩然 詩

중하귀한남원기경읍기구(仲夏歸漢南園寄京邑耆舊) : 맹호연(孟浩然)

by 산산바다 2022.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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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仲夏歸漢南園寄京邑耆舊(중하귀한남원기경읍기구) : 맹호연(孟浩然)

                   한여름에 한남원으로 돌아와 장안사는 벗에게 보냄

 

嚐讀高士傳(상독고사전) : 고사전 좋아서 자주 읽었는데

最嘉陶徵君(최가도징군) : 그중에 도연명 가장 좋았네

日耽田園趣(일탐전원취) : 날마다 전원의 장취에 깊이 빠져서

自謂羲皇人(자위희황인) : 스스로 복희씨 사람이라 말하곤 했네

予複何爲者(여부하위자) : 나는 또 어떻게 살아야 할까?

棲棲徒問津(서서도문진) : 쓸쓸하게 숨어 살며 길을 물어보네

中年廢丘壑(중년폐구학) : 중년의 나이에 은자의 거처 닫아두고

上國如風塵(상국여풍진) : 바람처럼 장안으로 올라갔었네

 

* 仲夏(중하) : 여름의 두 번째 달, 즉 음력 5월을 가리킨다.

* 漢南園(한남원) : 양양(襄陽)에 있는 간남원(澗南園)을 가리킨다. 孟浩然의 시와 사상이 무르익은 곳이라고 전해지는 곳이다.

* 京邑(경읍) : 경도(京都)

* 耆舊(기구) : 나이가 많은 사람. 나이 많은 친구. 두보(杜甫)억석(憶昔)이란 시에서 傷心不忍問耆舊, 復恐初從亂離說(마음 아파 차마 노인들에게 묻지 못한 건/난리 따라 떠돈 이야기 할까 무서워서였습니다)’이라고 읊었다.

* 高士傳(고사전) : 황보밀(皇甫謐)고사전高士傳을 가리킨다. 중국 고대의 인물 전기집 중 하나로 총 91(96)의 짤막한 고사로 이루어져 있다.

* 陶徵君(도징군) : 도연명(陶淵明)을 가리킨다. ‘徵君은 흔히 원정(遠征)을 떠난 무사의 존칭으로 사용하지만, 여기서는 벼슬을 하지 않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썼다.

* () : 탐닉하다. 빠지다. 골몰하다. ‘로 쓴 자료도 있다.

* 羲皇(희황) : 고대 전설속 삼황(三皇)의 하나인 복희(伏羲)를 가리킨다. 팔괘(八卦)를 처음 만들고, 그물을 만들어 수렵과 어획을 가르친 인물이라고 전한다. 은자의 삶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 棲棲(서서) : 바빠서 안정되지 못한 모양. 쓸쓸하게 쇠락한 모양.

* 問津(문진) : 학문의 길을 묻다. 인생의 길을 찾다.

* 丘壑(구학) : 초야에 숨어 사는 이가 사는 곳을 가리킨다.

* 上國如風塵(상국여풍진) : ‘上國은 수도를 가리키고 ,‘風塵은 여행을 가리킨다.

 

 

忠欲事明主(충욕사명주) : 충의로 영명한 제왕 모시고 싶어 했고

孝思侍老親(효사시노친) : 효로서 나이 든 부모 모실 것을 생각했네

歸來當炎夏(귀래당염하) : 돌아오니 날 더운 여름철이라

耕稼不及春(경가불급춘) : 땅 갈아 씨 뿌릴 봄까지는 날 있네

扇枕北窗下(선침북창하) : 부채질하면서 북쪽 창 아래 잠들고

采芝南澗濱(채지남간빈) : 남간원 기슭에서 약초 캐며 지냈네

因聲謝同列(인성사동열) : 시 읊으며 사령운의 경지를 생각하고

吾慕潁陽眞(오모영양진) : 영천에서 귀 씻은 허유의 삶을 그리워하네

 

* 明主(명주) : 천자(天子)

* 侍老親(시노친) : 나이 든 부모님을 모시다.

* 采芝(채지) : 지출(芝朮)을 기르고 따다. 맹호연은 자신의 登鹿門山懷古라는 시에서金澗餌芝朮, 石床臥苔蘚(금간에 지출을 키우고/바위 위 푸른 이끼에 눕다)’ 라고 읊었다. ‘芝朮은 약용 식물이다.

* () : ‘로 쓴 자료도 있다.

* 耕稼(경가) : 농사를 짓다(=종장가種莊稼)

* 扇枕北窗下(선침북창하) : 도연명(陶淵明)與子儼等疏에서 常言五六月中, 北窗下卧, 遇凉風暫至, 自謂是羲皇上人(언제나 오뉴월 중에 북창 아래 누워있으면, 서늘한 바람이 이따금씩 지나가곤 하는데, 그럴 때면 내가 희황 시대의 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라고 했다. 희황(羲皇)은 복희씨(伏羲氏)를 말한다. 전설 속에서 인류의 시조로 나오는 사람이다.

* 南澗(남간) : 남간원(南澗園)

* 謝同列(사동렬) : 사령운(謝靈運 385~433)의 경지에 이르는 것을 가리킨다.

* 潁陽眞(영양진) : 영천穎川(또는 영수潁水)에서 귀를 씻은 진인(眞人) 허유(許由)를 가리킨다. 허유는 요()임금으로부터 천하를 다스려 달라는 제의를 받고 못 들을 소리를 들었다고 하면서 영수에서 귀를 씻은 인물인데, 맹호연이 그런 허유의 삶을 높이 생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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