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過景空寺故融公蘭若(과경공사고융공난야) : 맹호연(孟浩然)
융공께서 계시던 경공사를 지나며
「過景空〈一作光〉寺故融公蘭若,一題作過潛上人舊房,一作 悼正弘禪師」의 제목도 있음.
池上靑蓮宇(지상청련우) : 연못 위에 연꽃 같은 절 한 채 있고
林間白馬泉(임간백마천) : 숲에서는 백마천 맑은 샘물 솟는데
故人成異物(고인성이물) : 옛사람 어느 사이 세상을 떠서
過客獨澘然(과객독산연) : 지나다 들른 나그네 혼자 눈물 흘리네
既禮新松塔(기예신송탑) : 새로 세운 목탑에 예를 올리고
還尋舊石筵(환심구석연) : 옛날에 본 돌 방석 다시 찾아보는데
平生竹如意(평생죽여의) : 평생 쓰던 대나무 여의 하나만
猶掛草堂前(유괘초당전) : 예전처럼 초당 앞에 달랑 걸려있네
* 景空寺(경공사) : 양주(襄州)에 있던 절
* 蘭若(난야) : 산스크리트아 란야aranya의 음역으로 ‘阿蘭若’로 쓰기도 한다. 적정처(寂靜處)로도 옮겨 쓰는 수행처를 이르는 말이다. 두보杜甫는「謁眞諦寺禪師」란 시에서‘蘭若山高處,煙霞嶂幾重(수행처가 산 높은 곳에 있으니/구름 노을 산봉우리 그 몇 겹인가)’이라고 읊었다.
* 靑蓮宇(청련우) : 절(寺). 이신(李紳)은 「望鶴林寺」란 시에서 ‘鶴棲峰下靑蓮宇, 花發江城世界春(학들은 산 밑에 절에서 살고/강과 시내 꽃이 피니 온 세상이 봄이네)’이라고 읊었다.
* 異物(이물) : 죽은 사람을 가리킨다.
* 澘然(산연) : 눈물을 줄줄 흘리는 모양
* 石筵(석연) : 돌로 만든 궤석, 즉 안석(案席)과 돗자리. 영가를 잘 모셔 두기 위해 사용한다.
* 如意(여의) : 기물 이름. 산스크리트 아나율(阿那律)(aniruddha)을 의역한 것으로 무탐(無貪), 무멸(無滅) 등으로도 번역한다. 손이나 굽은 손가락 모양으로 생겼으며 등이 가려울 때 사용한다. 뼈나 뿔, 대나무, 돌, 옥, 금이나 구리 등으로 만들었으며, 오늘날 사용하는 효자손을 생각하면 되겠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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