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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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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산피서이절(香山避暑二絶) - 백거이(白居易)

by 산산바다 2021.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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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산피서이절(香山避暑二絶) - 백거이(白居易)

            향산에서 더위를 피하며 지은 절구 2

 

 

其一

六月灘聲如猛雨(유월탄성여맹우) : 세차게 내리는 빗소리 같은 여울소리를

香山北樓暢師房(향산북루창사방) : 향산 북쪽 문창스님 방에서 듣고

夜深起凭闌杆立(야심기빙난간립) : 밤중에 일어나 난간에 기대어 서있었더니

滿耳潺湲滿面凉(만이잔원만면량) : 물소리와 바람소리에 귀와 얼굴이 시원하네.

 

 

其二

紗巾草履竹疏衣(사건초리죽소의) : 얇은 두건에 짚신 신고 등배자를 걸친 뒤

晩下香山蹋翠微(만하향산답취미) : 해 지는 향산의 푸른 숲길을 걸어봤네.

一路凉風十八里(일로양풍십팔리) : 시원한 바람 속을 이십 리 가까이 걸은 뒤에

臥乘籃輿睡中歸(와승남여수중귀) : 남녀(籃輿) 위에 앉아서 잠든 채로 돌아왔네.

 

 

* 香山(향산) : 낙양(洛陽)의 용문산(龍門山) 동쪽에 있는 산 이름이다. 백거이는 이곳에 석루(石樓)를 세우고 호를 향산거사(香山居士)라고 하였다.

* 灘聲(탄성) : 흐르는 물이 돌 같은 데 부딪쳐 내는 소리를 가리킨다.

* 潺湲(잔원) : 물이 흐르는 모양. 흐르는 물. 끊이지 않는 모양. 물이 흘러갈 때 나는 소리를 가리키기도 한다.

* 紗巾(사건) : 비단으로 만든 두건(頭巾)

* 竹疏衣(죽소의) : 등등거리. 등거리. 등배자. 여름에 옷이 몸에 달라붙지 않게 등나무나 대나무 등으로 가늘게 엮어 적삼 밑에 입던 것을 가리킨다.

* 翠微(취미) : 산뜻한 푸른빛이 비치는 산허리 등의 으슥한 곳을 가리킨다. 푸른 산을 가리키기도 한다.

* 凉風(양풍) : 서늘하고 시원한 바람. 가을바람.

* 籃輿(남여) : 가마처럼 사람에 메고 가지만 의자가 있고 지붕은 없는 탈 것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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