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세만여망(歲晩旅望) - 백거이(白居易)
세밑에 유배지 강주의 겨울풍경을 바라보며
朝來暮去星霜換(조래모거성상환) : 낮과 밤이 반복되며 해가 바뀌고
陰慘陽舒氣序牽(음참양서기서견) : 네 계절이 순서대로 끌려가는데
萬物秋霜能壞色(만물추상능괴색) : 만물이 가을서리에 빛을 잃더니
四時冬日最凋年(사시동일최조년) : 때는 어느새 한 해의 끝 겨울이로다.
烟波半露新沙地(연파반로신사지) : 안개 낀 물가에는 모래톱이 드러나고
鳥雀群飛欲雪天(조작군비욕설천) : 눈 내릴 것 같은 하늘에는 새들 나는데
向晩蒼蒼南北望(향만창창남북망) : 해질녘 개인하늘 남과 북을 바라보니
窮陰旅思兩無邊(궁음여사양무변) : 세밑에 두 곳 모두 객지 시름 깊어지네.
* 朝來暮去 : 저녁이 가고 아침이 오는 것처럼 하루하루가 변화 없이 반복되다. 세월이 가는 것 ‘星霜’은 세월을 가리킨다.
* 陰慘陽舒(음참양서) : ‘陰慘’은 가을과 겨울을 가리키고, ‘陽舒’는 봄과 여름을 가리키는데, ‘陰陽慘舒’로 쓰기도 한다. 세월을 가리키기도 한다.
* 氣序 : 사계(四季). 계절의 순서
* 凋年 : 세모(歲暮). 만년(晩年)
* 烟波 : 수면 위로 물결이 부서져 마치 연무가 낀 것처럼 보이는 것을 가리킨다. 수면 위로 연무가 자욱하게 낀 것을 가리킨다.
* 新沙地 : 물이 줄어 새로 드러난 모래톱
* 鳥雀 : 마을에 사는 참새 같은 작은 텃새
* 蒼蒼 : 해질녘 하늘이 푸르고 맑게 개어 있는 모습
* 南北望 : 남과 북을 바라보다. 여기서는 떠나온 장안(長安)을 바라보는 것으로 새겨 읽었다.
* 窮陰 : 겨울 끝의 차가운 기운
* 旅思 : 여수(旅愁). 향수(鄕愁). 객정(客情)(또는 객수客愁). 객지에서 느끼는 쓸쓸함이나 시름을 가리킨다. ‘離思’로 쓴 자료도 있다.
원화(元和) 10년(815), 재상 무원형(武元衡) 암살범 체포에 관한 상소가 빌미가 되어 강주사마(江州司馬)로 좌천된 낙천이 유배지 강주에서 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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