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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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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야우(舟中夜雨) - 백거이(白居易)

by 산산바다 2021.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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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중야우(舟中夜雨) - 백거이(白居易)

             비 내리는 밤 배 안에서

 

 

江雲暗悠悠(강운암유유) : 어두운 강 먹구름은 끝도 없이 드리워 있고

江風冷修修(강풍냉수수) : 찬바람은 강물 위로 소리 내며 지나가네.

夜雨滴船背(야우적선배) : 밤비는 추적추적 고물 위로 떨어지고

夜浪打船頭(야랑타선두) : 파도는 어둠 속에서 뱃전에 부딪쳐 부서지는데

船中有病客(선중유병객) : 몸과 맘이 멍들어 배 안에 누운 나그네는

左降向江州(좌강향강주) : 조정에서 쫓겨나 강주 땅으로 가고 있네.

 

 

* 悠悠(유유) : 끝도 없이 넓다. 요원하다.

* 修修(수수) : 비 또는 바람소리를 나타내는

* 船頭(선두) : 뱃머리.

* 病客(병객) : 지치고 병든 채 객지에서 사는 사람

* 左降(좌강) : 폄관(貶官). 좌천(左遷). 많은 경우 경관(京官)이 직급이 강등되어 지방으로 쫓겨 가는 것을 가리킨다.

 

백거이가 강주사마(江州司馬)로 좌천되어 떠난 원화(元和) 10(815) 작품이다.

백거이는 이로부터 5년 뒤, 강주와 충주(忠州)를 거쳐 장안(長安)으로 복귀하지만 정치적 배척을 받아 장안을 떠나게 되었다고 여긴 백거이는 줄곧 권모술수가 판치는 중앙을 떠날 생각을 갖고 있었고, 급기야 장경(長慶) 2(822)에 스스로 청하여 항주자사(杭州刺史)로 나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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