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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樂天 白居易 詩

우음(偶吟) - 백거이(白居易)

by 산산바다 2021. 2. 19.

산과바다

농어회(鱸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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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음(偶吟) - 백거이(白居易)

                우연히 읊음

 

 

人生改變故無窮(인생개변고무궁) : 사람이 살면서 변화가 끝이 없어서

昔時朝官今野翁(석시조관금야옹) : 한때 벼슬아치가 이젠 그저 늙은이

久寄形於朱紫內(구기형어주자내) : 오랫동안 관복 속에 몸을 맡겼으나

漸抽身入蕙荷中(점추신입혜하중) : 지금은 물러나 풀로 만든 옷을 입네.

 

無情水任方圓器(무정수임방원기) : 의지 없는 물처럼 형세 따라 처신하고

不繫舟隨去住風(불계주수거주풍) : 매이지 않은 배처럼 바람 따라 떠돌았네.

猶有鱸魚蒓菜興(유유노어순채흥) : 그런 중에도 농어회와 순채탕의 맛을 알아

來春或擬往江東(내춘혹의왕강동) : 봄이 되면 강동으로 가게 될지도 모르겠네.

 

 

* 朝官(조관) : 조정의 관원, 즉 중앙관원을 가리킨다.

* 野翁(야옹) : 야로(野老)

* 朱紫(주자) : 붉은색과 자주색으로 고대의 고급 관리들이 입던 복색(服色)을 가리킨다.

* 抽身(추신) : 벼슬을 내놓고 물러나다. (상황장소에서) 빠져 나와 떠나다.

* 方圓(방원) : 네모난 것과 둥근 것을 가리킨다. 사물의 형체와 성상을 가리킨다. 관자管子형세해形勢解에서 以規矩爲方圜則成, 以尺寸量長短則得, 以法數治民則安(곱자를 쓰면 네모와 동그라미를 그릴 수 있고, 자를 쓰면 길이를 잴 수 있으며, 법도와 정책으로 백성을 다스리면 안정될 수 있다).’이라고 했다.

* 不繫舟(불계주) : 얽매임이 없이 자유로운 것을 가리킨다. 정해둔 곳 없이 떠도는 것을 가리킨다.

* 鱸魚(노어) : 농어

* 蒓菜(순채) : 수련과의 여러해살이 수초. ‘蓴菜로도 쓴다. 잎이 부드러울 때 탕채(湯菜)를 만들어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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