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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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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입향산원대월(初入香山院對月) - 백거이(白居易)

by 산산바다 2021.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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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입향산원대월(初入香山院對月) - 백거이(白居易)

             처음 간 향산사에서 달을 보며

 

 

老住香山初到夜(노주향산초도야) : 다 늙어 향산에 살면서 처음 맞는 밤

秋逢白月正圓時(추봉백월정원시) : 가을에 만난 둥글게 뜬 달이 밝구나.

從今便是家山月(종금변시가산월) : 이제부터는 고향의 달이라고 여기려니

試問淸光知不知(시문청광지부지) : 묻자구나 달빛아 알아듣겠느냐?

 

 

* 香山院(향산원) : 향산사(香山寺)를 가리킨다. ‘香山은 낙양(洛陽)의 용문산(龍門山) 동쪽에 있는데, 백거이(白居易)가 이곳에 석루를 세우고 자신의 호를 향산거사(香山居士)라 하였다.

* 家山(가산) : 고향(故鄕)을 가리킨다.

* 淸光(청광) : 달빛 또는 등불 등을 가리킨다.

 

향산사(香山寺)는 향산 서쪽 평지에 있는 사찰로, 북위(北魏) 희평(熙平) 원년(516)에 창건되고 무측천(武則天) 때 중수되었다. 무측천은 향산사 석루에서 여러 차례 정사를 논의하면서 향산에서 용포를 벗어놓고 시를 지었다(香山賦詩脫錦袍)’는 일화를 남겼다.

 

백거이는 하남윤(河南尹)으로 있던 태화(太和) 6(832) 가을, 한 해 전에 세상을 뜬 원진(元稹)의 유족들로부터 원진의 묘비명을 써달라는 부탁을 받았는데, 묘비명을 써주고 나서 정중히 거절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원진의 유족들이 묘비명에 대한 사례 의사를 굽히지 않자 사례금으로 받은 60만 전이 넘는 돈을 향산사 중수비용으로 보시했다고 전한다.

 

백거이의 향산사중수기(修香山寺記)는 첫머리를 아래와 같은 말로 시작된다.

 

洛陽四野山水之勝, 龍門首焉. 龍門十寺觀遊之勝, 香山首焉.(낙양사야산수지승, 용문수언. 용문십사관유지승, 향산수언.)

낙양 주변 산수의 경치는 용문산이 으뜸이고

용문산에 있는 사찰 열 곳은 모두가 돌아보고 즐길만한 명승지이지만

향산사가 그 중에서도 으뜸이다.

- 백거이白居易향산사 중수기(修香山寺記)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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