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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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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悲歌) - 백거이(白居易)

by 산산바다 2021.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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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가(悲歌) - 백거이(白居易)

                슬픈 노래

 

 

白頭新洗鏡新磨(백두신세경신마) : 흰머리를 감은 뒤에 닦은 거울에 비쳐 봐도

老逼身來不奈何(노핍신래불내하) : 늙어가는 몸뚱이는 어찌해볼 도리 없네.

耳裏頻聞故人死(이리빈문고인사) : 오랜 벗들 떠나는 소식 빈번하게 들려오고

眼前惟覺少年多(안전유각소년다) : 눈앞에 보이는 건 젊은이들만 많이 있네.

塞鴻遇暖猶回翅(새홍우난유회시) : 북에서 온 기러기들 봄이 되면 돌아가고

江水因潮亦返波(강수인조역반파) : 강물도 만조 때는 물길을 거슬러 오르는데

獨有衰顔留不得(독유쇠안유부득) : 늙어가는 얼굴만은 잡아둘 수 없어서

醉裏無計但悲歌(취리무계단비가) : 술에 취해 하릴없이 슬픈 노래 불러보네.

 

 

* 不奈何(불내하) : 어찌해볼 도리가 없다(=無可奈何).

* 塞鴻(새홍) : 장성(長城) 북쪽에서 날아오는 기러기를 가리킨다. 가을에 남쪽으로 내려왔다가 봄이 되면 북쪽으로 돌아간다. 백거이는 贈江客이란 시에서도 江柳影寒新雨地, 塞鴻聲急欲霜天(비 내린 물가 버들이 추위에 떨고 있는데 / 기러기 우는 하늘에선 서리가 내릴 것 같네)’이라고 읊었다.

* 衰顔(쇠안) : 노쇠한 얼굴 또는 낯빛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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