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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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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서루억행간(登西樓憶行簡) - 백거이(白居易)

by 산산바다 2021.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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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서루억행간(登西樓憶行簡) - 백거이(白居易)

             서루에 올라 아우 행간을 생각하다

 

 

每因樓上西南望(매인루상서남망) : 누대 올라서 남쪽을 바라볼 때 마다

始覺人間道路長(시각인간도로장) : 비로소 둘 사이 길 먼 것을 아네.

礙日暮山靑簇簇(애일모산청족족) : 해 가린 푸른 산들 이어져있고

侵天秋水白茫茫(침천추수백망망) : 하늘 닿은 가을 강 흰 띠로 아득하네.

風波不見三年面(풍파불견삼년면) : 험한 일로 삼년이나 얼굴 못 봤고

書信難傳萬里腸(서신난전만리장) : 만리 밖 시름은 글로 보내기 수월찮네.

早晩東歸來下峽(조만동귀래하협) : 언제쯤 돌아오려고 삼협으로 내려와서

隱乘船舫過瞿唐(은승선방과구당) : 소리 없이 배에 올라 구당 지나가려는지

 

 

* 西樓(서루) : 시인이 이 작품을 쓴 시기는 그가 강주江州(지금의 쟝시성(江西省)과 후베이성(湖北省) 남부에 걸친 지역)로 좌천되었던 40대 후반으로 보고 있는데, 그가 있던 강주부(江州府)의 서루에 올라 아우 행간을 생각하며 읊은 것이다. 당시 행간은 촉()에 있었던 것으로 전한다.

* 行簡(행간) : 백행간(776~826), 백거이의 동생. 자는 지퇴(知退), 이십대 후반에 진사가 되어 벼슬길에 나선 문학가였다. 원화(元和) 14(819)에는 백거이, 원진(元稹)과 함께 이릉(夷陵)에서 만나 셋이서 장강(長江)의 서릉협(西陵峽) 삼유동(三游洞)을 돌아 보며 시문을 지었다. 이왜전李娃傳, 삼몽기三夢記등의 전기소설(傳奇小說)을 썼다.

* 簇簇(족족) : 모여 있는 모양. 줄지어 서 있는 모양.

* 風波(풍파) : 살면서 부닥치게 되는 불행이나 바람직하지 않은 변화를 가리킨다.

* 早晩(조만) : 언제. 당시의 속어로 전해지고 있다.

* 船舫(선방) :

* 瞿唐(구당) : 구당협. 장강(長江) 삼협(三峽)의 하나이며 기협(夔峽)으로도 부른다. 서쪽은 중경(重慶)의 봉절현(奉節縣) 백제성(白帝城)에서 시작되고, 동쪽은 무산현(巫山縣) 대계진(大溪鎭)에 이르는데, 길이는 8km로 삼협 가운데 가장 짧지만 가장 험준한 곳으로 정평이 난 곳이다. ‘瞿塘으로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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