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樂天 白居易 詩

우수(迂叟) - 백거이(白居易)

by 산산바다 2021. 2. 18.

산과바다

좀싸리

白居易 詩 HOME

 

 

 

               우수(迂叟) - 백거이(白居易)

               세상 물정에 어두운 노인네

 

 

一辭魏闕就商賓(일사위궐취상빈) : 하루아침에 대궐 나와 장사꾼이 된 뒤에

散地閑居八九春(산지한거팔구춘) : 외진 곳에서 한가롭게 십 년 가깝게 살았더니

初時被目爲迂叟(초시피목위우수) : 처음에는 물정 모르는 노인네로 여기다가

近日蒙呼作隱人(근일몽호작은인) : 요즘에는 은자라는 고상한 소리로 불러주네

冷暖俗情諳世路(냉난속정암세로) : 뜨거웠다가도 금방 식는 세상인심 잘 알기에

是非閑論任交親(시비한론임교친) : 가깝던 이들까지 나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하더라도

應須繩墨機關外(응수승묵기관외) : 세상 기준 밖에서 살아가는 사람답게

安置疏愚鈍滯身(안치소우둔체신) : 느리고 바보처럼 마음 편히 살아가네.

 

 

* 魏闕(위궐) : 궁문 밖 양쪽에 높이 솟은 누관(樓觀)을 가리킨다. 누관 아래쪽에 법령이나 포고령을 걸어두는 곳이 있었다. 조정(朝廷)을 가리키기도 한다.

* 商賓(상빈) : 상인(商人). 상객(商客). ‘는 종사하는 것을 가리킨다.

* 散地(산지) : 중앙에서 멀리 떨어진 외진 곳을 가리킨다.

* 迂叟(우수): ‘세상 물정에 어두운 늙은이라는 뜻이다. 백거이(白居易)의 별칭이기도 하고 사마광(司馬光)의 자호이기도 하다.

* 隱人(은인) : 은사(隱士).

* () : 잘 알다.

* 應須(응수) : 응당. 마땅히.

* 繩墨機關(승묵기관) : ‘繩墨은 목수들이 나무 위에 선을 긋는 공구를 가리킨다. 여기서는 세속의 규율이나 관습 등을 가리키는 것으로 새겨 읽었다.

* 疏愚鈍滯(소우둔체) : ‘疏愚는 아둔한 것을, ‘鈍滯는 굼뜬 것을 가리킨다.

 

 

 

 

산과바다 이계도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