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환희이게(歡喜二偈) - 백거이(白居易)
즐겁고 기쁨
其一
得老加年誠可喜(득로가년성가희) : 나이 들어 늙는 것이 정말 기쁘고
當春對酒亦宜歡(당춘대주역의환) : 봄날 술이 있는 것도 즐거워할 일인데
心中別有歡喜事(심중별유환희사) : 마음속에 또 다른 기쁜 일이 있으니
開得龍門八節灘(개득용문팔절탄) : 용문산에서 팔절탄을 얻었다는 것이네.
其二
眼暗頭旋耳重聽(안암두선이중청) : 눈 어둡고 어지럽고 귀도 잘 안 들리지만
唯余心口尙醒醒(유여심구상성성) : 내 마음 하나만은 맑게 깨어 있는데
今朝歡喜緣何事(금조환희연하사) : 오늘 아침에 기분이 좋은 이유는
禮徹佛名百部經(예철불명백부경) : 예불 중에 부처님 명호를 모두 불렀기 때문이네.
* 龍門(용문) : 산 이름. 허난(河南) 낙양(洛陽) 남쪽에 있는 산. 백거이가 터를 잡은 향산(香山)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 八節灘(팔절탄) : 허난(河南) 낙양(洛陽) 부근에 있다.
백거이가 뚫었다고 하는데, 백거이가 「개용문팔절석탄시이수(開龍門八節石灘詩二首)」란 시의 서문에서 ‘東都龍門潭之南有八節灘, 九峭石, 船筏過此, 例反破傷
(동도에 있는 용문산 남쪽에 팔절탄과 구초석이 있는데, 배나 뗏목으로 이곳을 건너다가 대부분 뒤집어지거나 부서졌다).’고 했다. 물살이 센 여울을 가리키기도 한다.
* 重聽(중청) : 귀가 어두워져 잘 알아듣지 못하는 것을 가리킨다.
* 醒醒(성성) : 분명하다. 명백하다. 깨어있다.
⟪불명경佛名經⟫으로 이름 붙여진 한역경전은 모두 다섯 종류가 있는데,
북위北魏 때 보리류지菩提流支가 번역한 ⟪불설불명경佛說佛名經⟫(12권)을 비롯해서
수脩나라 때 사나굴다闍那崛多가 번역한 ⟪불명신주제장멸죄경佛名神咒除障滅罪經⟫(8권),
번역자가 알려지지 않은 ⟪불설불명경⟫(30권)과 ⟪삼겁삼천제불명경三劫三千諸佛名經⟫(3권),
그리고 수隋나라 때 나련제사那連提舍가 번역한 ⟪백불명경百佛名經⟫(1권) 등이다.
수많은 부처의 이름을 싣고 있는 이런 종류의 경전을 수지하고 독송하면 현세에서 안온하고 내세에서 무상보리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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