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천가도(天可度) - 백거이(白居易)
하늘은 헤아릴 수 있고
天可度,地可量(천가도,지가량) : 하늘은 헤아릴 수 있고 땅도 잴 수 있지만
唯有人心不可防(유유인심불가방) : 오로지 사람 마음은 방비할 수 없구나.
但見丹誠赤如血(단견단성적여혈) : 단지 적성이 피처럼 붉다는 것을 알지만
誰知偽言巧似簧(수지위언교사황) : 거짓말이 쌍황처럼 교묘할 지 누가 알겠는가.
勸君掩鼻君莫掩(권군엄비군막엄) : 코를 막으라 하거들랑 막지 마시게
使君夫婦為參商(사군부부위참상) : 부부가 삼성과 상성처럼 멀리 떨어지게 될지니.
勸君掇蜂君莫掇(권군철봉군막철) : 벌을 떼라 하거들랑 떼지 마시게
使君父子成豺狼(사군부자성시랑) : 부자가 승냥이와 이리처럼 될지니.
海底魚兮天上鳥(해저어혜천상조) : 바다 밑의 물고기나 하늘가의 새는
高可射兮深可釣(고가사혜심가조) : 높으면 쏠 수 있고 깊으면 낚을 수 있지만
唯有人心相對時(유유인심상대시) : 오로지 사람의 마음이 대비될 때에는
咫尺之間不能料(지척지간불능료) : 지척지간이라도 헤아릴 수 없나니.
君不見(군불견) : 그대는 보지 못하였는가?
李義府之輩笑欣欣(리의부지배소흔흔) : 이의부의 무리가 희색이 만연하게 웃지만
笑中有刀潛殺人(소중유도잠살인) : 웃음 속에 칼을 숨겨 사람을 죽이는 것을
陰陽神變皆可測(음양신변개가측) : 음양과 신비로운 변화는 모두 예측할 수 있지만
不測人間笑是瞋(불측인간소시진) : 인간의 웃음과 성냄은 알길 없어라.
* 무가도(無可度)
且滅嗔中火(차멸진중화) : 잠시 화내는 것 멈추고
休磨笑裏刀(휴마소리도) : 웃음 속 칼 가는 것도 멈추게
不如來飮酒(불여래음주) : 이리 와서 한잔하며
穩臥醉陶陶(온와취도도) : 편안히 누워 흥건히 취해보세나.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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